軍, 야전부대 신병의 개인희망 반영해 특기 분류한다!

머니투데이

오세중 기자

3월14일 육군 제2작전사령부가 부대 내 훈련장에서 독수리훈련과 연계해 야전부대 최초로 전력화된 한국형헬기인 수리온과 특공여단 대원들이 참가해 적 주요거점을 타격하는 실전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사진=육군 제2작전사

육군이 5월부터 야전부대 신병 특기분류를 전산화하면서 장병들의 군사특기 부여 시 개인희망을 반영하기로 했다.

육군은 1일 "개인자력, 개인희망, 신병교육 성적 등을 분류요소로 반영한 ‘특기분류 전산시스템’을 개발하고, 5월부터 이를 적용하기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금까지는 학력과 자격·면허, 경력, 신체조건 등 개인능력만으로 특기가 부여됐지만 앞으로는 개인희망과 신병교육 성적 등도 반영되는 것이다.

육군에 따르면 이번 달부터 야전부대 신병 특기분류 시 개인능력 40%, 개인희망 40%, 신병교육 성적 20%를 반영키로 했다.

육군은 "기존의 신병 특기는 학력, 자격·면허, 신체조건, 사회경력 등 개인자력만을 고려해 사·여단급 이상 부대의 특기분류심의위원회(5인 이상으로 구성)의 심의를 통해 분류했었다"며 "기존의 특기분류는 군 임무수행의 효율성과 특수성을 이유로 입영자의 희망보다는 군의 필요에 의해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새롭게 적용되는 특기분류시스템은 교육성적과 개인희망을 반영함으로써 입영자들이 자발적으로 신병훈련에 참여하고 군 생활에 보다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했다는데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육군은 "개인희망을 반영한다고 해서, 원하는 특기를 아무 것이나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며 "우선 해당부대에서 필요로 하는 특기를 사전에 공지하면 그 소요 내에서 희망 특기를 선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야전부대 신병들은 해당 부대에서 요구하는 특기 가운데 희망하는 특기를 3지망까지 할 수 있지만 3지망 안에 반드시 보병 또는 포병병과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이는 전투 관련 주특기를 피하는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적용 대상은 사·여단급 이상 모든 야전부대의 신병들에게 적용된다.

한편, 이번 제도개선을 주도한 육군 인사사령부 병인사관리과장 신기진 대령은 "특기분류시스템의 개발을 계기로 신병들이 짧은 시간 내에 병영생활에 적응할 수 있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