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저축 인출 전략이 필요

지난해 통계철 경제활동인구조사 결과 우리나라 근로자의 주된 일자리에서의 평균 퇴직연령은 49세(남자 52세, 여자 47세)로 조사됐다. 이에 반해 한국의 고령층(55~79세)은 72세까지 일하기를 원하고 있으며, 실제 은퇴연령도 평균 70세를 넘어선다. 이는 고령층의 연금 수령자 비중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월평균 연금수령액은 49만원 수준으로 연금 소득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연금저축 등 사적연금으로 100세 시대를 대비한 노후 소득 확보가 필요하다.

연금저축은 개인이 스스로 준비할 수 있는 대표적인 사적연금으로 노후 안정적인 연금 소득을 확보할 수 있고 절세 효과가 큰 상품이다. 만 55세 이후 현금흐름이 부족한 시기에 매월 연금으로 받을 수 있어 노후 생활비로 활용할 수 있으며, 연금 가입 기간에는 세액공제 혜택이 있고 연금을 받을 때는 연금소득세로 분리과세 됨에 따라 절세 혜택이 많은 상품이다. 하지만 연금으로 받는 과세 대상 금액이 연 1200만원을 초과하는 경우 종합과세되기 때문에 연금저축 인출 전략이 필요하다. 이에 기본적으로 알아두어야 할 연금저축 인출 전략 세 가지를 제시한다.


첫째, 안정적인 연금 상품으로 노후 자산을 관리할 필요가 있다. 투자 기간이 많은 젊은층이라면 시장의 등락을 기다릴 수 있는 시간과 현금유입이 발생하지만, 은퇴를 앞두고 있거나 이미 은퇴한 고령층은 안정적인 연금 소득과 자산 유지가 중요하다. 연금을 쌓아갈 때는 주식형 등 기대수익률이 높은 상품에 투자하고 연금을 찾는 시점에는 위험을 낮춰야 한다. 따라서 연금을 받는 기간에는 채권형이나 채권혼합형 등 안정적인 상품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나가는 전략이 필요하다.

둘째, 사적연금소득 관리가 필요하다. 사적연금소득은 퇴직연금·연금저축의 가입자부담금 중 세액공제 혜택을 받은 금액과 운용 수익금으로 연 1200만원을 초과하면 다른 종합소득과 합산되어 과세된다. 부동산 임대소득 등 다른 종합소득금액이 많을 경우 연금소득이 종합과세됨으로써 추가로 세금이 부과될 수 있다. 따라서 연금저축은 연금수령 한도 내에서 사적연금이 월 100만원을 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셋째, 종합적인 연금 자산 관리가 필요하다. 노후 대표적인 연금으로는 국민연금, 퇴직연금, 연금저축 등이 있다. 국민연금이나 공무원연금 등 공적연금이 충분하거나 다른 종합소득금액이 많다면, 사적연금소득이 연간 1200만원을 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다른 종합소득 과세 대상 소득이 없고 사적연금 소득만 있다면, 연 2400만원(월 200만원) 정도까지 받아도 추가 과세가 발생하지 않는다. 따라서 본인의 종합적인 소득금액 수준에 맞춰 연금저축 자산을 관리하고 연금 받는 금액을 결정해 나가는 전략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