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목재 활용해 태어나는 '도심 속 한 뼘 공원' 가볼까

머니투데이

김지훈 기자

2015 아트업 페스티벌 출품작인 플라스틱 폐품을 활용한 업사이클 아트. /사진=위누 홈페이지 캡쳐

지자체는 물론 문화‧예술계에 '업사이클' 바람이 불고 있다. 업사이클이란 '업그레이드'와 '리사이클'(재활용)의 합성어로 버려지는 물건에 디자인이나 활용성 등을 더해 부가가치를 높인 활동이다.

서울시 관계자에 따르면 오는 2017년 1월 성동구에 재사용플라자(가칭)가 준공될 예정이다. 시설은 용답동 205-1 번지 외 5개 필지(중랑물재생센터 내 부지)를 활용해 지하 2층, 지상 5층 연면적 1만6530㎡ 규모로 세워진다.

시설에 업사이클 관련 작업장, 공방, 전시실, 교육장 등을 설치해 업사이클 산업을 촉진하고 관련 문화도 확산시킨다는 계획이다.

시는 사회적기업인 '위누'와 함께 오는 6월 17~18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업사이클 공공미술을 선보이는 '아트업 페스티벌'도 연다.

시 자원순환과 관계자는 "시설 준공에 앞서 업사이클 문화와 산업에 대한 시민의 관심을 환기시키기 위해 행사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도심 속 한 뼘 공원'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2016 아트업페스티벌' 소재는 폐목재. 버려진 나무를 활용해 서울 성동구 서울 숲 주변을 꾸밀 공공미술작품을 만드는 행사다. 오는 5월 8일까지 선정될 총 10팀, 100명이 30시간 동안 업사이클 아트 작품을 제작하게 된다.

사전 워크숍에서 작품 일부를 사전 제작한 이후 본행사 현장에서 완성하는 방식이다. 참여 희망 작가는 아트업페스티벌 홈페이지(//artupfestival.com)에 접수하면 된다.

허미호 위누 대표는 "국내외에서 업사이클이 단순한 환경미화나 청소와 같은 영역 너머 창조 활동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며 "버려진 나무들이 또 다시 우리를 위로해줄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해보자는 취지로 폐목재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선정 작가에게 북서울미술관 등 아트업페스티벌 출품작에 대한 후속 전시 기회가 생긴다. 오는 10월 서울숲에 작품이 상설 전시된다.

지난해 6월에는 광명시가 유휴공간으로 방치된 자원회수시설 홍보동을 리모델링해 국내 첫 업사이클 전문 아트센터도 개관했다. '광명업사이클아트센터'로 이름 붙여진 이 시설은 폐산업시설 문화재생 사업 우수 사례로 선정됐다.

경기도도 업사이클 산업을 육성·자원순환 촉진을 위해 '광역 업사이클 플라자' 조성을 추진 중이다. 대구시의 '대구디자인리뉴얼센터'도 다음 달 대구에 개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