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고에 日증시 3.6%↓…중국은 '노동절'로 휴장

머니투데이

하세린 기자

엔화가 18개월래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일본 증시가 2일 오전장을 하락세로 마감했다. 홍콩 증시를 비롯해 중국 증시는 이날 노동절 연휴로 휴장했다.

이날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전장 대비 3.62% 내린 1만6062.02로 오전 거래를 마쳤다. 해당 지수는 장중 한때 1만6000선이 붕괴되기도 했다. 토픽스는 3.46% 하락한 1294.13로 오전장을 끝냈다.

오전 11시19분 현재 엔/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1.76% 내린(엔화가치 상승)한 1달러당 106.48엔을 기록 중이다. 2014년 10월17일 이후 최고 강세를 가르키고 있다.

BOJ는 지난달 28일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기준금리를 마이너스 0.1%로 유지하는 한편 본원통화를 연간 80조엔 늘리기로 한 기존의 통화정책도 지속하기로 했다.

아울러 전날 중국 제조업 경기의 확장세가 재확인되면서 중국 정부의 추가 부양 기대도 낮아졌다. 중국 국가통계국과 중국 물류구매연합회는 1일 4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0.1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지수는 3월에 이어 2개월 연속 경기 침체와 확장의 기준선인 50을 넘겨 제조업 경기가 확장세에 있음을 보여줬다.

다만 이는 전월치(50.2)와 4월 예상치(50.3)는 모두 밑돈 것이다. 경기 확장세가 기대에 비해 약하다는 의미다.

호주 시드니 소재 AMP캐피털인베스터즈의 셰인 올리버 투자전략부문장은 "주식시장의 단기투자 변동성이 클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BOJ가 추가 경기부양책을 내놓지 않으면서 그동안 아베노믹스로 인한 물가상승률 기대감이 모두 없어질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2거래일 기준 최고치로 솟은 엔화가치가 부담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BOJ의 발표 이후 지난달 28~29일 이틀간 엔화가치는 달러 대비 4.7% 올라 2008년 10월 이후 2거래일 기준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