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즈텍WB, 학생복 원단 공급 확대..中 진출 수혜?

의류 원단 생산업체 아즈텍WB (1,425원 ▲5 +0.35%)이 올들어 4월까지 약 400억원의 수주액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매출액의 76.7%에 달하는 규모다. 또 시장의 관심이 높은 중국 진출을 추진 중인 엘리트를 비롯해 e편한교복 등 원단 공급 학생복 업체를 늘리고 있다.


2일 아즈텍WB 관계자는 "4월까지 총 수주액이 약 400억원에 달한다"며 "5월부터 8월까지 원단 업종의 극성수기라 직원들이 모두 생산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즈텍WB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36억4900만원으로 전년대비 157.3% 증가했다. 매출액은 521억8000만원으로 9.7% 늘어났다.

지난해 영업이익 급증은 △ 숙녀복 부문의 이익률 개선 △ 프로모션 의류 생산 △ 생산 설비 교체에 따른 생산성 증가 등 덕분으로 풀이된다.

이 관계자는 "고부가가치 제품을 만들고, 대리점이 아니라 업체들과 직거래를 하면서 이익구조가 좋아졌다"며 "고급 원단 사용에 따라 여성복 부문의 이익률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특히 프로모션 상품 수주가 늘어나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프로모션 상품이란 의류 기업이 디자인한 제품의 시범 생산을 아즈텍WB에 맡기는 것을 말한다.


지난해 약 70억원 수준이었던 프로모션 상품 매출은 올해 더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의류 기업 입장에서는 최소한의 디자인 인력으로 상품을 생산할 수 있어 아즈텍WB와 협력하려는 기업이 늘어나는 추세다.

시장에서 관심을 받는 학생복 업체 형지엘리트에 대한 원단 공급은 오는 6월부터 본격화될 예정이다. 특히 지난 4월 형지엘리트의 학생복 브랜드 엘리트가 중국의 '빠우시냐우' 그룹과 손잡고 현지 교복 시장에 진출에 나선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원단업체인 아즈텍WB도 관심을 받았다.

아즈텍WB는 형지엘리트 외에 E편한교복 등에도 원단을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학생복 원단 매출 비중이 높지 않았지만 올해부터 실적 기여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즈텍WB는 형지엘리트의 중국 진출 수혜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원단 업종의 특성상 내년 1~2월에 판매될 겨울 학생복의 원단을 6월부터 공급하기 때문이다. 형지엘리트와 빠우시냐우가 올해 한에 합자법인을 설립한 뒤에야 원단 공급에 대한 구체적 일정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 관계자는 "학생복은 원단 업종의 비수기인 1~3월의 매출을 올리는 품목"이라며 "지난해 매출액에서 학생복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았지만 올해는 형지엘리트와 거래로 매출 규모가 늘어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