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트룩시마 '특허 무효심판' 승리

머니투데이

김지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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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172,900원 ▼4,200 -2.37%)이 제넨테크를 상대로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의 오리지널 '리툭산(맙테라)' 특허 무효심판 청구에서 승리했다. 셀트리온은 여세를 몰아 연내 시판에 돌입할 계획이다.

셀트리온은 지난달 29일 특허심판원이 기존 제넨테크사가 보유한 일부 특허에 대해 특허 무효 심결을 내렸다고 2일 밝혔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비호지킨스 림프종 치료제 트룩시마 시판을 위해 제넨테크 등이 보유한 특허에 대해 특허 무효 심판을 청구했다.

리툭산과 관련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등재된 용도특허는 모두 5건이다. 셀트리온은 트룩시마 제품 허가 신청 이전인 지난해 4월부터 11월까지 선제적으로 5개 특허에 대해 특허 무효 심판을 청구했다. 이번 특허 무효 심결은 그 중 첫 심리 결과다.

셀트리온은 이번 트룩시마 심결을 비롯해 유방암 치료제 허셉틴의 바이오시밀러 허쥬마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다. 허셉틴 제조사인 로슈는 2013년 10월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셀트리온과 셀트리온제약을 상대로 특허권 침해금지 및 예방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로슈에 대응해 셀트리온은 2014년 1월 특허심판원에 특허무효 심판을 청구했다. 특허심판원은 지난해 5월 셀트리온 청구를 받아들여 로슈 제형특허를 무효화 했다. 로슈가 이에 항소하면서 분쟁은 더 격화되고 있다.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소송은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고 있다.

셀트리온은 특허 효력이 없음에도 의도적으로 법적 분쟁을 일으켜 판매를 지연시키는 전략을 구사하는 등 행위에 별도의 대응을 검토 중이다. 잦은 분쟁으로 허가와 판매가 지연된 데 따른 손해배상 청구가 가능한지 살펴볼 계획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연내 트룩시마와 허쥬마의 국내 시판 돌입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유럽에서는 트룩시마의 연내 제품 허가 승인에 이어 제품 론칭에도 돌입할 계획"이라며 "허쥬마 역시 연내 유럽 EMA(유럽의약청) 허가를 신청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