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인 매수에 상승세...거래는 '한산'

외국인이 하루 만에 순매수로 돌아서며 코스피 지수가 반등에 나섰다. 연휴를 앞두고 전체적으로 한산한 분위기 속에 실적에 따른 종목별 차별화가 나타나고 있다.

3일 오전 9시50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8.50포인트(0.43%) 오른 1986.65를 기록 중이다.


특별한 글로벌 이벤트가 없어 거래량이 많지 않은 가운데 외국인 수급이 증시 방향성을 결정하는 흐름이다. 외국인은 최근 애플 실적 쇼크에 주가가 하락한 삼성전자를 주로 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앞서 마감한 미국 뉴욕증시는 금융주와 기술주 등의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0.66% 상승한 1만7891.16을, S&P500 지수는 0.78% 오른 2081.43으로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0.88% 상승한 4817.59로 장을 마쳤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6월 인도분 선물은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배럴당 2.5% 내린 44.78달러를 기록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4월 산유량이 역대 최대치에 근접했다는 소식에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졌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하루 만에 순매수로 돌아서며 229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개인도 189억원 순매수이며 기관은 432억원 매도 우위다.

프로그램 매매는 비차익거래 19억원, 차익거래 86억원 매도 우위로 전체적으로는 105억원 매도 우위다.

지수선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36계약 순매수를 기록 중이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76계약, 38계약 매도 우위다.

업종별로는 상승 업종이 우세하다. 의약품이 1% 오르고 있다. 섬유의복 철강금속 운송장비 통신 전기가스 보험만 약보합세이고 전 업종이 강보합권에서 거래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실적 호조에 아모레퍼시픽 (143,500원 ▲1,300 +0.91%)이 1%대 상승폭을 기록 중이다. 삼성전자 (78,600원 ▲3,100 +4.11%) 삼성물산 (150,400원 0.00%) 삼성생명 (85,600원 ▼500 -0.58%) LG화학 (383,000원 ▲11,000 +2.96%)은 강보합세다. 한국전력 (20,950원 ▼500 -2.33%) 현대차 (250,500원 ▲1,000 +0.40%) 현대모비스 (243,000원 ▲4,500 +1.89%) POSCO (396,000원 ▲4,500 +1.15%)는 보합권에 머물고 있다. NAVER (183,100원 ▲3,000 +1.67%) SK하이닉스 (180,000원 ▲9,000 +5.26%) 기아차 (115,900원 0.00%)는 약보합세다.

아모레G (30,350원 ▲600 +2.02%)가 실적 호조에 4%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아모레G의 1분기 실적은 매출액이 전년비 22% 증가한 1.8조원, 영업이익은 31% 늘어난 4191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 아모레퍼시픽, 이니스프리, 에뛰드 등 뷰티 자회사의 실적이 양호했으며 특히 에뛰드의 턴어라운드가 돋보였다.

하나투어 (57,900원 ▼900 -1.53%)는 실적 부진에 1.34% 약세다. 전일 하나투어는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96억4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 줄었다고 공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큰 폭으로 밑도는 수치였다.

한진해운 (12원 ▼26 -68.4%)이 오는 19일 예정된 신주인수권부사채(BW)에 대한 사채권자 집회가 무난하게 치뤄질 것이란 전망으로 6% 넘게 급등하며 사흘째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또 글로벌 해운업계가 운임 인상에 나선다는 소식도 주가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5.66포인트(0.82%) 오른 695.93을 기록 중이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2억원, 37억원 매도 우위이며 기관이 62억원 매수 우위다.

업종별로는 상승 업종이 우세하다. 운송이 2%대 강세이고 정보기기 반도체 제약도 1%대 상승폭을 유지하고 있다. 소폭 하락 중인 섬유의류 종이목재 통신장비 컴퓨터서비스 오락문화를 제외하면 전 업종이 강보합세다.

시총 상위종목 중에서는 바이로메드 (4,490원 ▼205 -4.37%)가 2%대, 동서 (18,100원 ▼150 -0.82%) CJ E&M (98,900원 ▲2,200 +2.3%) 코미팜 (4,140원 ▼40 -0.96%) 로엔 (99,900원 ▲800 +0.8%)이 1%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셀트리온 (179,700원 0.00%) 카카오 (47,950원 ▲450 +0.95%) 코데즈컴바인 (1,621원 ▼7 -0.43%) 컴투스 (39,000원 ▲200 +0.52%)는 강보합권에서 거래 중이다.

메디톡스 (132,100원 ▲1,400 +1.07%)가 시장 기대치를 넘는 어닝서프라이즈에 13.15%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승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53.4% 늘어난 288억원, 영업이익은 49.2% 증가한 166억원, 순이익은 61.3% 성장한 138억원 등을 기록했다”며 “컨센서스 대비 어닝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고 말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국환시장에서 3.30원 내린 1134.50원을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