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 70%가 권리금 있어… 평균 4574만원

서울 등 7대 도시 상가의 70%는 권리금이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상가의 평균 권리금은 4574만원으로 조사됐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상가건물 임대차보호법 개정에 따라 처음 실시한 '권리금 현황조사' 결과를 3일 발표했다.


권리금이 있는 상가를 도시별로 보면 인천이 88.7%로 가장 높았고 서울이 60.6%로 가장 낮았다. 업종별로는 숙박음식점업이 89.2%로 가장 높았고 도소매업이 58.6%로 가장 낮았다.

권리금 평균은 4574만원으로 나타났다. 3000만원 이하인 업체는 응답 표본의 51.0%, 3000만원 초과~5000만원 이하는 21.6%를 차지했다. 1억원을 초과하는 경우는 9.2%로 나타났다.

7대 도시 중 서울이 평균 5400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울산이 2619만원으로 가장 낮았다. 업종별로는 숙박·음식점업의 권리금이 5531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기타 개인서비스업이 2906만원으로 가장 낮았다.


권리금 거래시 계약서를 작성하는 경우는 11%에 그쳐 제도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다.

상가 임대 계약기간은 평균 2.1년이었고 2년 계약이 82.8%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임차인이 최초 계약한 이후 평균적인 영업기간은 6.2년이었으며 5년 이하가 56.2%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상가권리금 현황조사는 국토교통부가 한국감정원에 위탁해 수행했으며 서울 및 6대 광역시의 5개 업종 내 표본 8000개를 대상으로 조사했다.

한편 올해 1분기 상업용 부동산(상가)은 경기 둔화로 공실률이 다소 증가했지만 일부 상권의 임대료는 소폭 상승했다.

중대형상가 공실률은 10.6%, 소규모상가 공실률은 5.3%로 집계됐다. 전기에 비해 모두 0.3%p 상승한 수치다.

서울의 중대형상가는 서울역 상권 공실이 증가했고 도산대로, 테헤란로 상권 공실은 일부 해소되면서 전체적으로 소폭 상승했다. 조선업 부진의 영향으로 울산지역 공실률은 전반적으로 증가했다.

소규모 상가의 경우 대부분 지역의 공실률이 상승한 가운데 부산, 세종 등은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대형상가 임대료는 서울(광화문, 종로, 건대입구), 부산(중구시장), 대구(계명대, 범어) 등 유동인구가 꾸준한 지역을 중심으로 소폭 상승했다. 소규모상가 임대료는 인천, 대전, 세종이 상승한 반면 경북, 경남은 소폭 하락했다.

중대형상가 투자수익률은 1.62%로 전기대비 0.09% 하락했다. 소규모 상가는 1.52%로 전기대비 0.14%p 하락했다. 집합상가는 1.96%로 전기대비 0.14%p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투자수익률을 보면 중대형 상가의 경우 제주·부산·대구 등이 전국평균 대비 높은 수준(2%이상)을, 대전·강원·충북 등은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소규모 상가의 경우 제주·부산 등이 2% 수준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반면, 강원·충북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