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 시대' 열렸다… 공학계열로 5000명 대이동 시작

산업연계교육 활성화 선도대학(프라임)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대학 학과가 공학계열을 중심으로 재편된다. 다양한 융복합 학과가 생겨나고 이를 위해 5351명이 공학계열로 흡수된다. 서울 3개 여대를 중심으로 여성 공학인력도 대거 늘어날 전망이다.

3일 교육부에 따르면 프라임 사업에 선정된 21개 대학이 프라임 사업 계획서에서 가장 많이 언급하고 있는 키워드는 '융복합'이다.


프라임 사업 이후 521명의 정원이 자연·공학계열로 이동할 건국대는 'KU융합과학기술원'을 신설하고 스마트ICT융합공학과 등 8개 학과의 신설 및 증원을 추진한다.

485명이 이동하는 동의대는 기계공학 분야의 융복합에 주력한다. 이를 위해 'IT융합부품소재공과대학'을 신설하고 산업융합시스템공학부, 기계자동차로봇부품공학부 등 6개 학부를 신설한다.

247명이 이동하는 한양대 에리카캠퍼스는 소프트웨어융합, 나노광전자학, 화학분자공학 분야를 중점적으로 양성한다는 계획안을 제출했다. 이를 위해 '소프트웨어융합대학'을 신설하고 '과학기술융합대학'을 개편한다. 소프트웨어융합대학 내에는 소프트웨어학부, ICT융합학부가 신설된다.


의료분야도 대학이 양성할 미래산업으로 꼽혔다. 프라임사업 대형 부문에 선정된 9개교 중 순천향대, 인제대, 건국대 등이 의생명 분야에 집중할 뜻을 밝혔고 소형 부문에서도 성신여대, 이화여대, 건양대 등이 바이오 인력 육성에 손을 들었다.

이밖에도 스마트공학, ICT공학, 소프트웨어 등 다양한 분야의 인력이 대거 증원될 전망이다. 이번 사업으로 2017학년도부터 이동하는 정원 규모는 총 5351명. 이는 21개 대학 전체 입학정원(4만8805명)의 11%에 해당된다.

한편 성별로 보면 여성 공학인력도 확 늘어난다. 이화여대는 휴먼기계바이오공학부, 소프트웨어학부 등 10개 학과(부)와 전공이 신설된다. 이를 위해 193명의 정원이 이동한다. 숙명여대는 ICT융합공학부(IT공학 전공/전자공학 전공/응용물리 전공), 소프트웨어학부 등이 신설되며 이동 정원 규모는 250명이다.

정원 규모로 보면 가장 많은 인원이 이동하는 대학은 원광대(535명)다. 뒤이어 건국대(521명), 동의대(485명), 인제대(420명), 순천향대(369명) 등 의 순이다.

교육부는 이번 프라임 사업을 위해 3년 간 약 6000억원을 투입할 전망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재정지원이 종료되는 2018년 이후에도 향후 5년간 사후 성과관리에 들어간다"며 "매년 연차평가를 통해 예산을 남용하거나 운영이 부실할 경우 사업을 지원하고 지원금을 환수하는 등 제재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