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시계 'LG 어베인 세컨드' 차보니

"그거 이세돌 시계야? 예쁘네!"

LG전자가 4월 출시한 '어베인 세컨드 에디션(이하 어베인2)'을 본 지인들의 첫 마디였다. 어베인2는 지난 3월 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AI) 알파고의 대국에서 이 9단이 착용하고 나와 화제가 된 제품이다.


제품은 전작 어베인보다 더 시계다워진 외관에, 더 높은 사양을 탑재했다. 안드로이드 웨어 기반에서 최초로 LTE 통신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스마트폰 없이도 LTE 음성 통화부터 각종 알림 확인 및 회신을 할 수 있다.

자체 통신을 탑재해 스마트폰과 블루투스 연결이 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각종 알림을 전달해줘 전화기를 두고 짧게 이동하는 경우에 유용했다. 문자 등 알림에 대해서는 음성인식을 통해 빠르게 답장을 할 수 있다.

외형은 아날로그 시계에 사용하는 '스테인리스 스틸 316L'를 사용해, 시계 화면을 아날로그로 설정하면 일반 시계와 다를 바 없는 모습이다. 여기에 시계줄 겉면을 소가죽으로 덧대, 줄에서도 일반 시계 느낌을 나게 한다. 반면 줄 안쪽은 피부에 거부감을 주지 않는 '팁시브 엘라스토머' 재질을 적용, 다양한 활동으로 손목에 땀이 차 시계줄에 냄새가 배는 등의 상황을 막아준다.


측면의 버튼은 터치 대신 빠르게 일부 기능을 이용할 수 있게 해준다. 조작에 따라 '즐겨찾는 연락처', '앱서랍', '극장모드', 'LG헬스' 등 다양한 기능을 바로 사용할 수 있다. 스피커와 마이크를 내장해 상황에 따라 어베인2에서 바로 통화가 가능하다. 통화를 해보면 기대보다 깨끗한 통화 품질을 보여준다.

9축(자이로/가속도/나침반) 센서, 심장박동 센서 등을 통해 사용자의 움직임과 운동량 등을 기록한다.


시계 크기는 기존 제품 대비 조금 커졌지만, 실제 착용해보면 꽤 크게 느껴진다. 상대적으로 손목이 가는 여성에게는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는 크기로 보인다.

크기가 커지며 화면 해상도를 비롯해 배터리 용량 등도 높아졌다. 해상도는 480×480으로 스마트워치 중에서 제일 높아, 화면을 더 선명하게 표현한다.

배터리 용량은 570mAh로 타사 대비 약 2배에 커졌다. 이는 고해상도 화면과 LTE통신 지원으로 늘어난 배터리 소비를 감당하기 위한 설계이다. 따라서 실사용 시간은 다른 워치 제품과 비슷하며, 하루는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 웨어 기반이기에 안드로이드와 iOS를 구분하지 않고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 단, 안드로이드 4.3, iOS 8.2 이상에서만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