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VR산업 육성 나선다…상암 VR성장지원센터 설립

머니투데이

이하늘 기자

올 하반기 상암DMC에 중소 VR(가상현실) 전문기업 지원을 위한 성장지원센터가 마련된다. 오는 10월에는 VR 개발자 대회가 처음으로 개최된다. 정부는 종합적인 VR산업 생태계 지원을 통해 양질의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각오다.

미래창조과학부와 문화체육관광부, 기획재정부 등 관련 정부기관은 3일 상암동 누리꿈스퀘어에서 최상목 기재부 1차관 주재로 VR 간담회를 갖고 다양한 산업 지원방안을 논의했다.

우선 미래부는 하반기 중 상암 DMC에 중소 VR 전문기업 지원을 위한 성장지원센터를 마련키로 했다. 지원센터에는 10∼20인 규모 약 14개 유망 VR 기업이 입주할 예정이며, 임대료는 면제된다.

또 디지털파빌리온에 개발 스튜디오 및 VR랩을 설치, 기업의 인력양성·R&D(연구개발) 등을 지원한다. 특히 공동제작센터를 정비해 콘텐츠 제작에 필요한 장비 및 시스템도 제공할 계획이다.

서석진 미래부 소프트웨어정책관은 "10월 처음 추진하는 'VR 개발자 대회'를 통해 VR 콘텐츠와 플랫폼, 네트워크, 기기 등 'C-P-N-D' 생태계를 구축, 다양한 아이디어를 공유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문화부는 규제개선을 통해 VR콘텐츠 활성화에 나선다. 모바일 게임에 한해 허용되는 게임물 자체등급분류제를 청소년이용불가·아케이드 게임을 제외한 모든 게임물로 확대되도록 게임산업법 개정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미래부와 함께 VR 콘텐츠 제작 기술개발을 '오픈 소스형'으로 추진해 다양한 수준의 개발자가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자금지원은 기재부의 몫이다. 신성장 분야에 80조원의 정책금융 지원을 계획 중인 기재부는 세부기준을 마련 VR 산업 지원에 나선다. 특히 '문화콘텐츠 진흥세제'를 신설, 영화·방송 콘텐츠 제작비의 최대 10%를 세액 공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초기 시장이 작은 VR 분야에서 공공 부문이 선도적으로 수요를 창출, 중소기업의 판로개척을 지원한다.

최상목 기재부 1차관은 "정부가 융복합 신산업과 양질의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기업들은 적극적으로 기술개발과 투자에 나서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