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공, 이란서 댐·물관리 등 6376억원 수주 발판

머니투데이

신현우 기자

이학수 한국수자원공사(K-water) 부사장(오른쪽)이 잔바즈 이란 상하수도공사(NWWEC) 사장과 '시라즈(Shiraz)·부셰르(Bushehr)시의 유수율 제고와 안정적인 수돗물 공급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한국수자원공사

한국수자원공사(K-water)가 이란에서 5억6000만달러(6376억원) 규모의 수주 발판을 마련했다.

수자원공사는 3일 이란 수력발전공사(IWPC)와 '카룬(Karun)강 유역 신규수력발전사업 공동추진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이란 남부 카룬강 유역에 위치할 카룬Ⅱ댐은 높이 130m 규모의 수력발전 전용댐으로 이란 최초 수력 BOT 사업 추진을 검토하고 있다. BOT(Built Operate Transfer)는 민간 투자자가 건설해 일정 기간 동안 운영하고 정부에 기부하는 형태다.

사업비는 5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수자원공사는 기대했다. 발전용량은 648MW(4×162MW)으로 연간 발전량은 2251GWh이다. 이는 55만가구(4인가족 기준)가 1년동안 쓸 수 있는 전기량이다.

수자원공사(K-water)는 지난 2일 이란 상하수도공사(NWWEC)와 '시라즈(Shiraz)·부셰르(Bushehr)시의 유수율 제고와 안정적인 수돗물 공급에 관한 MOU를 체결했다. 유수율은 정수장에서 생산한 물을 각 가정에 보냈을 때 실제 공급된 물의 양으로 계산된다.

사업 대상지역인 부셰르시(인구 20만명)·시라즈시(인구 180만명)는 이란 남서부 해안에 위치하며 40%대의 낮은 유수율로 물 부족을 겪고 있다. 총사업비는 6000만달러로 이번 사업을 통해 80%대까지 유수율이 향상될 것으로 수자원공사는 기대했다.

앞으로 양 기관은 해수담수화를 통한 대체 수자원 확보와 효율적인 댐통합운영관리 시스템 구축 등 이란 물 문제 해결을 위한 구체적 실행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