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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은평구 수색재래시장 내 여성 점주들을 노려 행패를 부리고, 무전취식을 일삼은 송모씨(49·사진)가 구속됐다. / 사진제공 = 서울 서부경찰서 |
경찰에 따르면, 송씨는 지난달 19일 오후 9시쯤 업무방해 혐의로 자신을 경찰에 신고한 서울 은평구 수색재래시장 내 여주인을 찾아가 머리채를 잡아 벽에 밀치고 우측 팔을 주먹으로 때려 전치 5주의 상해를 입히는 등 행패 부린 혐의를 받고 있다.
송씨는 전날에도 속옷차림으로 시장을 활보하며 상인들에게 욕설을 하고 행패를 부리기도 했다. 상해 등 관련 전과 31범인 송씨는 수년전부터 이 재래시장에서 나이 든 여성이 혼자 운영하는 업주에게 주취폭력과 무전취식을 일삼았다.
송씨는 지난해 같은 혐의로 징역 6개월을 선고받고 올해 3월 출소해 또 다시 범행을 저질렀다. 특히 상반신에 용과 호랑이 문신을 하고 있어 상인들 사이에선 '공포의 용문신'이라는 별칭으로 불렸다.
송씨는 조사에서 "죗값을 치렀지만 술만 먹으면 알코올 중독 증세로 제어가 되지 않는다"며 "아내와 이혼 후 혼자 생활하고 있어 자신을 통제해 줄 사람 또한 없다"며 반성의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경찰은 재래시장 내 CCTV(폐쇄회로TV)가 없고 보복범죄가 두려워 신고하지 않는 상인들을 설득해 송씨를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송씨가 사라져 시장에 모처럼 활기가 돈다는 상인의 얘기를 들었다"며 "주취폭력 등 서민들에게 피해를 주는 범죄예방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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