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종합]코스피, 닷새만의 상승... 외인 '사자'

코스피 지수가 3일 개인과 외국인의 순매수에 힘입어 닷새만에 상승 마감했다.

중국의 중소기업 경기를 나타내는 차이신 4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예상을 밑돌았지만 연휴를 앞둔 관망심리 확산으로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과 시장조사업체 마킷은 중국의 4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9.4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 49.9는 물론 전월치 49.7을 모두 하회하는 수치다.

또 호주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2%에서 1.75%로 인하함에 따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불거진 것이 원달러 환율 1140원대 회복 시도를 부추겼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전일 “기업 구조조정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역할을 적극적으로 수행할 것”이라며 한국판 양적완화로 돌아서는 듯한 입장을 밝힌 것도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신호탄으로 여겨지는 모습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호주는 광물 자원의 수출이 전체 수출의 70.6%를 차지하는 국가로 중국 무역의존도가 40%에 육박한다”며 “호주의 기준금리 인하가 중국 경기둔화, 상품 리스크를 재부각시킬 수 있다”고 평가했다.


◇朴 대통령 이란 방문으로 철도주 강세=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8.26포인트(0.42%) 오른 1986.41로 마감했다. 장중 내내 오름세를 이어갔으나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3억649만주, 3조7294억원으로 전일 3억2819만주, 3조8792억원에 못 미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순매도 하루만에 다시 ‘사자’에 나서 859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673억원을 사들이며 닷새째 순매수다. 사흘째 ‘팔자’인 기관이 1756억원을 순매도했다. 금융투자가 2639억원을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수선물 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59계약, 105계약 순매도인데 반해 기관이 320계약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224억원 순매도, 비차익거래 77억원 순매도 등 전체 302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업종 중에서는 의약품 의료정밀 운수창고 통신업 음식료품 등이 1% 넘게 올랐으며 종이목재 철강금속 전기전자 전기가스업 증권 등이 상승했다. 비금속광물 운송장비 등이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는 애플의 텃밭이라고 할 수 있는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0.88% 올라 126만1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홍콩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3월 미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28.8%로 23%를 기록한 애플을 제치고 1위에 올라섰다. 지난해 4월 이후 11개월만이다.

SK텔레콤은 이란의 ICT(정보통신기술) 인프라 구축 소식에 1.67% 상승했다.

아모레G는 실적 호조 소식에 4.55% 급등했다. 아모레G는 전일 올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4%, 31% 증가한 2조7900억원, 419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자회사인 아모레퍼시픽의 1분기 영업이익은 22% 증가한 3380억원을 이니스프리의 영업이익은 47% 급등한 519억원으로 집계됐다. 아모레퍼시픽은 1.22% 올랐다.

엔달러 환율이 105엔대로 떨어진 가운데(엔화 가치 상승) 현대차가 보합으로 마감했으며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이 하락했다.

한진해운 (12원 ▼26 -68.4%)이 오는 19일 예정된 신주인수권부사채(BW)에 대한 사채권자 집회가 무난하게 치뤄질 것이란 전망으로 7.46% 넘게 급등하며 사흘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또 글로벌 해운업계가 운임 인상에 나선다는 소식도 주가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근혜 대통령의 이란 순방으로 대규모 공사 수주 기대감이 높이지면서 철도 관련주가 오름세를 기록했다. 대호에이엘 (1,105원 ▼14 -1.25%)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으며 한국종합기술이 7.45% 상승했다.

대호에이엘은 알미늄 코일, 판재 등을 생산하는 업체로 현대로템의 1차 벤더다. 한국종합기술은 철도사업분야 중 고속철도 설계, 경량전철 설계, 철도공사 감리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501개 종목이 상승했으며 287개 종목이 하락했다.

◇메디톡스, 시총 5위로 껑충=코스닥 지수는 8.39포인트(1.22%) 상승한 698.66으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75억원, 244억원 순매수인 반면 개인이 656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업종 중에서는 의료정밀기기가 출판매체복제 방송서비스 등이 2%대 상승을 기록했으며 유통 운송 기타서비스 디지털컨텐츠 정보기기 등이 상승했다. 컴퓨터서비스 종이목재 등이 내렸다.

시총 상위종목들이 대부분 오름세를 시현했다.

메디톡스 (130,700원 ▼2,500 -1.88%)가 1분기 깜짝실적 발표로 14.53% 급등하며 시가총액 상위 5위로 껑충 올랐다. 메디톡스는 전일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3%, 49% 증가한 287억6200만원, 165억5400만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당기순이익은 62% 증가한 138억1100만원으로 집계됐다. 메디톡스와 같은 성형 의약품 전문 바이오 기업 휴젤이 7.03% 상승했다.

셀트리온 카카오 소폭 올랐으며 로엔 이오테크닉스 CJ E&M 등이 3~5% 상승했다.

철도 도로 입체화 공사 사업 등을 하고 있는 특수건설이 8.28% 올라 거래를 마감했다.

썬코어가 최규선 썬코어 회장과 친분이 있는 알 왈리드 사우디아라비아 왕자 방한 소식에 가격제산폭까지 오르는 등 총 2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691개 종목이 상승했으며 360개 종목이 하락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국환시장에서 2.4원 오른 1140.2원으로 마감했다. 코스피200 지수선물 6월물은 0.20포인트(0.08%) 상승한 244.45으로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