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 3분기 만에 흑자전환 성공…738억 영업이익

OCI 연결기준 1분기 경영실적./사진제공=OCI

OCI가 3분기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폴리실리콘 가격이 회복세에 접어든데다 태양광발전소 및 자회사 매각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OCI는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 8897억원, 영업이익 738억원을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3% 늘었고, 영업이익도 201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OCI는 분기 실적 기준 지난해 2·4분기 이후 계속 적자를 기록해왔다. 당기순이익은 2478억7500만원으로 1793.2% 증가했다.


OCI 관계자는 "주요 제품의 판매가 늘었고 미국 태양광 발전소 알라모7 매각에 따라 매출과 영업이익이 늘었다"며 "OCI머티리얼즈 매각 차익으로 당기순이익도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베이직 케미칼 부문은 4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작년 4분기(-510억원)와 비교하면 손실폭을 크게 줄였다. OCI 측은 "판매단가는 전분기 대비 5% 가량 하락했지만 가동률이 회복된데다 전력 성수기 요금이 해제되면서 수익성이 회복됐다"고 말했다.

석유화학 및 카본소재 부문은 18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흑자전환했다. 작년 4분기 정기 보수 이후 가동률 정상화와 원재료 투입 원가 하락에 따라 수익성이 좋아진 덕분이다. 태양광 발전사업이 포함된 에너지솔루션 부문은 미국 알라모 7 발전소 매각에 따라 전년동기 대비 흑자전환해 66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실적 개선은 2분기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OCI 관계자는 "폴리실리콘 거래가격이 올해 초 1kg당 12달러대로 폭락했다가 지난달 말 16달러대까지 급반등했다"면서 "폴리실리콘 시장의 가격상승세가 2분기의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새만금 열병합 발전소가 2분기부터 매출을 올려 향후 연간 2000억의 매출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중국에서 건설 중인 콜타르 정제공장과 카본 블랙 공장이 3분기부터 상업생산에 들어가면 추가적인 매출과 영업이익도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OCI는 2010~2011년에 걸쳐 결정했던 3조4000억원 규모의 폴리실리콘 제조설비 증설투자 계획을 최종 철회했다. 이우현 OCI 사장은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전화회의)에서 "즉각적인 투자 재개가 불가능하지만 투자를 아예 하지 않겠다는 의미는 아니다"면서 "기존 투자된 4700억원 규모의 설비들은 기존 공장이 아닌 다른 지역에 투자하는 등 사업성을 검토해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오일뱅크와 설립한 조인트벤처(JV)인 현대OCI카본은 올 2분기부터 공장 건설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현대OCI카본 공장은 2018년 2분기부터 상업생산이 가능할 것"이라면서 "향후 카본블랙 시장주도력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