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기요, 데이터 기반 가맹점 컨설팅 제공

"사장님. 데이터를 분석해 보니 목요일 저녁에 주문이 몰리네요. 이 때 타임할인을 집행하시면 효과가 좋을 겁니다."

배달음식 앱 요기요 운영사 알지피코리아에는 AM(Account Management)팀이라는 특별한 조직이 있다. AM팀은 앱을 통해 수집한 다양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가맹점에 대한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한다.


요기요의 AM팀은 알지피코리아 투자사인 딜리버리히어로의 또 다른 피투자사 영국 헝그리하우스가 시행 중인 '퍼포먼스 컨설팅' 사례를 벤치마킹해 지난해 11월 신설한 조직이다. 배달음식 앱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사업 주체로서 사회적 의무와 역할에 대한 고민의 결과물이다.

이청솔 AM팀 시니어스텝은 "배달음식 앱 사용자뿐 아니라 가맹점주들도 우리의 또 다른 고객"이라며 "다양한 데이터를 분석해 가맹점의 매출을 늘릴 수 있는 조언을 하는 게 AM팀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AM팀은 △매출 △주문 건수 △시간대·요일별 주문 추이 △주문 성공율 △전화주문 무응답률 △주문 실패 사유 등 요기요에서 수집하는 모든 데이터를 활용, 매출 상승 및 운영 효율화를 위한 컨설팅을 제공한다.


가령 주문 실패율이 높은 가맹점을 파악해 점주와 함께 해결책을 모색하고, 타임할인(특정 시간대에 음식 가격을 할인)에 적합한 시간대를 알려준다. 가맹점별 내부 데이터를 분석해 매장 운영의 효율성을 위한 조언을 제공하는 것.

AM팀 운영으로 2014년 초 9%대에 달했던 주문 실패율은 올 초 3%대로 떨어졌다. AM팀이 접촉한 가맹점의 평균 매출 역시 매달 3% 정도 높아지는 효과가 나타났다. 한 찜닭 음식점주는 AM팀의 조언대로 타임할인 시간대를 조정해 매출이 30% 오르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이 점주는 고마움의 표시로 알지피코리아 직원들에게 수십 판의 피자를 선물했다.

이 스텝은 "주문 실패로 인한 사용자의 불편을 줄이고, 가맹점의 신뢰를 높이기 위해 해당 점주들에게 실패율이 높은 시간대나 요일을 알려준다"며 "이런 정보를 접한 점주들은 배달 지역 및 시간 조정을 통해 실패율을 낮춘다"고 말했다.

AM팀은 점주들에게 주간 식재료 동향, 외식업계 주요 뉴스 등 최신 정보를 주기적으로 전달한다. 알지피코리아가 숟가락, 젓가락, 휴지 등 음식점 운영에 필수적인 소모품을 대량 구매한 뒤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는 '알뜰쇼핑' 제도도 운영한다.

이 매니저는 "가맹점주들과 상생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들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최적의 솔루션을 개발해 식재료 준비부터 배달까지 음식점 운영 및 관리에 필요한 영역을 넓혀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