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연휴 앞두고 '팔자' 우세...1970선

어린이날과 임시공휴일 연휴를 앞두고 코스피 지수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거래량이 많지 않은 가운데 외국인 매수세가 둔화되자 하락하는 흐름이다. 강달러에 원달러 환율은 1150원대로 상승했다.

4일 오전 10시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3.09포인트(0.66%) 하락한 1973.32를 나타내고 있다.


통상 연휴 전에는 불확실성에 대비해 주식을 팔고 가려는 수요로 증시가 약세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 연휴 기간 글로벌 증시에서 벌어지는 이벤트가 시장에 악재로 작용해 연휴가 끝난 뒤 증시가 하락하는 경우가 있어서다.

미국 뉴욕증시는 3일(현지시간) 세계 경기 둔화 우려와 연준 인사의 6월 금리인상 가능성 언급에 하락했다. 다우 지수는 전일대비 0.78% 하락한 1만7750.91을, S&P500 지수는 0.87% 내린 2063.37로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1.13% 떨어진 4763.22로 장을 마쳤다.

4월 중국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4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49.8은 물론 전월치(49.7)에도 못 미친 것이다. 이로써 지수는 경기 위축과 확장을 가르는 기준선인 50을 14개월 연속 밑돌았다.


국제유가는 공급과잉 우려와 달러 강세로 사흘째 하락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6월 인도분 선물은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배럴당 2.5% 내린 43.65달러를 기록했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5억원, 1029억원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 개인은 981억원 매수 우위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57억원, 비차익거래 562억원 순매도 등 전체 620억원 매도 우위다.

지수선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340계약 매도 우위이며 개인과 기관은 각각 208계약, 1182계약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하락 중이다. 철강금속이 2%대 약세이고 의약품 의료정밀 운송장비 건설 금융 은행 증권이 1%대 낙폭을 기록 중이다. 다른 모든 업종은 약보합권에 머물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1분기 실적이 잘 나온 아모레퍼시픽 (145,500원 ▲100 +0.07%)이 1%대 강세다. 삼성전자 (77,100원 ▼1,500 -1.91%)와 삼성물산 (149,600원 ▼800 -0.53%)이 강보합세다. 반면 POSCO (391,500원 ▼4,500 -1.14%)가 2%대 약세를 나타내고 있고 현대차 (250,500원 ▼2,000 -0.79%) 현대모비스 (244,000원 ▲500 +0.21%) SK하이닉스 (174,300원 ▼5,500 -3.06%) LG화학 (372,500원 ▼9,000 -2.36%)은 1%대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국전력 (20,950원 ▲50 +0.24%)은 약보합세다.

OCI (94,300원 ▼200 -0.21%)가 1분기 깜짝 실적을 기록했지만 차익실현 매물에 주가가 6.50% 하락하고 있다. 이응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OCI의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흑자전환한 738억원으로 집계됐다"며 "이익 흐름도 긍정적이나 현 주가 밸류에이션이 높아 부담스러운 면이 있다"고 평가했다.

유나이티드제약 (22,900원 ▲150 +0.66%)은 1분기 실적 호조에 2.81% 상승세다. 하태기 SK증권 연구원은 "1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8.0% 증가한 441억원, 영업이익은 18.7% 증가한 76억원으로 예상치를 소폭 초과했다"며 "마진이 상대적으로 좋은 순환기계 개량신약의 매출 증가 폭이 커 수익성이 개선된 것이다"고 분석했다.

코오롱글로벌 (8,330원 0.00%)은 이란 화장품사업에 진출했다는 소식에 4%대 강세다. 코오롱글로벌은 지난 3일 이란 방송연기금의 무역투자전문 자회사인 JBP Co.와 국내 화장품 ODM기업인 코스온 (176원 ▼14 -7.37%)이 이란 내 한류 활용 사업개발을 위한 합작법인 설립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1.78포인트(0.25%) 내린 696.88을 기록 중이다.

외국인이 143억원 순매도를 기록 중이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37억원, 36억원 순매수를 기록 중이다.

업종별로는 하락 업종이 우세한 편이다. 음식료담배 섬유의류 비금속이 1%대 약세이고 통신장비 반도체 IT부품 등은 약보합세다. 운송이 3%대 강세이고 정보기기 금속 기계장비 일반전기전자 기타제조가 강보합세다.

시총 상위종목 중에서는 컴투스 (38,850원 ▼150 -0.38%)가 3.85%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파라다이스 (14,710원 ▼20 -0.14%)와 이오테크닉스 (233,500원 ▼6,500 -2.71%)가 1%대 상승세를 기록 중이며 카카오 (47,600원 ▼500 -1.04%) 로엔 (99,900원 ▲800 +0.8%)이 강보합세다. 셀트리온 (176,300원 ▼3,200 -1.78%) 동서 (19,090원 ▲960 +5.30%) 코미팜 (4,125원 ▼20 -0.48%)은 약보합세다.

파트론 (7,880원 ▲70 +0.90%)은 1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면서 5%대 상승중이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국환시장에서 10.20원 오른 1150.40원을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