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사장단, 자율주행·무인항공·산업수학 'AI 학습 릴레이'

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

삼성 그룹 사장단이 인공지능(AI)에 대한 학습 열풍을 이어가고 있다.

4일 삼성에 따르면 이날 서울 서초사옥에서 열린 수요사장단 협의회에는 최승진 포항공과대학교(포스텍) 컴퓨터공학과 교수가 '딥러닝 :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라는 주제로 강연에 나섰다.

딥러닝이란 다량의 데이터를 수집해 패턴을 발견한 뒤 사물을 구분하는 정보처리 방식을 뜻한다. 지난 3월 구글이 만든 바둑 인공지능(AI)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대결이 전세계에 생중계되면서 알파고의 학습원리인 '딥러닝'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최 교수는 포스텍 기계학습연구센터 소속으로 '머신러닝' 분야 전문가로 꼽힌다. 머신러닝은 인공지능 연구 분야 중 하나로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해 미래를 예측하는 기술이다. 딥러닝의 상위 분류개념이다.

이날 강연을 들은 사장단은 "앞으로 재미있는 일들이 많이 일어날 것 같다", "과거 기술이 다시 활용될 수 있다는 점이 인상깊었다" 등 긍정적인 반응들을 내놓았다.

삼성 그룹 사장단은 지난 2월 선우명호 한양대 미래자동차공학과 교수로부터 자율주행자동차에 대한 강연을, 3월에는 박형주 국가수리과학연구소장으로부터 산업수학에 대해 강연을 듣는 등 인공지능 관련 학습을 이어가고 있다.

산업수학이란 현재까지 만들어진 수학이론을 바탕으로 실생활에 적용, 산업현장의 문제를 해결하고 유망 상품을 개발하는 학문이다.

사장단은 또 지난달 말, 심현철 한국과학기술원 항공우주학과 교수를 초빙해 무인자동차 등 자율주행이 적용되는 산업 전반에 대해 소개받았다.

한편 미래창조과학부가 지난 3월 민관합동 간담회를 열어 '지능정보산업 발전전략'을 발표하고 최근 민간 주도 AI 연구단체 '지능정보기술연구소'가 국내 대기업의 출자를 받아 출범을 앞두고 있는 등 이 분야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