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식 부총리, 전국 교육감과 연휴 직후 회동…보육대란 해결되나

머니투데이

최민지 기자

27일 오후 제주 라마다호텔에서 열린 ‘제40회 전국대학 산학협력단장·연구처장협의회’ 춘계세미나에 참석한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대학 임원진들과 산학협력 중장기 발전을 위한 주요 제도 활성화 방안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뉴스1

누리과정 예산 부족 사태를 앞두고 전국 시·도교육감과 교육부 장관이 연휴 직후에 회동을 가질 예정이다. 이 부총리가 교육감들을 만나는 것은 지난 1월 취임 이후 두 번째다.

5일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에 따르면 이달 초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협의회 측에 간담회 개최를 요청했다.

장휘국 시·도교육감협의회장(광주시교육감)은 머니투데이와의 통화에서 "지난 2일 교육부에서 이 부총리와 교육감들의 회동을 마련하고 싶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말했다.

참석자와 날짜는 미정이지만 적어도 이번 연휴가 끝나는 다음주 중에는 접견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장 회장은 "원래 교육부에서 요구한 회동 일자는 이번주였으나 연휴를 앞둔만큼 대부분 교육감들이 일정상 참석이 힘들었다"며 "모든 교육감들이 모이는 게 힘들다면 협의회 회장단이라도 모여서 다음 주 초에 만남을 가져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번 회동에서는 누리과정 문제가 집중적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다음달이면 또 다시 누리 예산을 모두 소진하는 시·도교육청들이 생기기 때문이다.

현재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중 어린이집 예산이 6월을 전후로 어린이집 예산이 바닥나는 곳은 서울·부산·충북·인천·전남 등 5곳이다. 경남·제주·광주·전북·강원·경기는 이미 어린이집 예산이 소진됐다. 충남·세종·대전 등은 최근 추가경정을 통해 각 시·도의회에 어린이집 예산을 추가로 편성하겠다는 계획안을 제출한 상태다.

다만 이번 만남이 성과가 있을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한 교육계 관계자는 "누리예산 부족 사태가 여론을 들끓게 했던 올초, 갓 취임한 이준식 부총리가 가졌던 교육감들과의 만남에서도 아무런 소득이 없었다"며 "이번에도 서로의 입장차만 확인하는 선에서 회의가 마무리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