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봄바람 타고 스크린야구도 후끈…가맹점 개장 속속

머니투데이

전병윤 기자

골프존유원그룹 계열사인 뉴딘콘텐츠의 스크린야구 가맹점 '스트라이크존' 내부 모습

스크린야구 가맹점이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고척스카이돔 개장과 국내 주요 선수의 메이저리그 진출 등이 맞물리며 국내 최대 인기 스포츠인 야구가 스크린시장으로 파고들고 있다. 여기에 스크린골프 1위 업체인 골프존유원그룹이 연초 스크린야구시장에 뛰어들면서 기존 업체와 경쟁을 자극하며 스크린야구시장 확대에 불씨를 지피고 있다는 분석이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골프존유원그룹 계열사인 뉴딘콘텐츠는 올해 안으로 가맹점 70개를 개장할 계획이다. 당초 올해 가맹점 운영 목표치보다 40개를 더 확대했다. 뉴딘콘텐츠는 올해 스크린야구 '스트라이크존'을 출범하며 지난 2월 서울 논현동에 첫 직영점을 연 후 올해 가맹점 30개 운영을 목표로 잡은 바 있다.

뉴딘콘텐츠 관계자는 "프로야구 개막을 전후로 가맹점 문의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연내 50개 오픈으로 수정했고 이후에도 가맹점 계약이 이어지면서 최근 올해 안으로 70개를 운영하는 것으로 3차 수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반기인 다음달까지 총 30개 운영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트라이크존은 지난 3월 가맹 1호점인 서울 잠실구장을 선보인 후 수원 영통구장, 대구 칠곡구장, 광주 첨단구장, 부산 부산대구장, 창원 상남구장, 부산 경성대구장, 광주 봉선구장 등에 잇따라 추가 개장했다. 현재 12개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달 말까지 8개 매장 추가 오픈을 준비하고 있다. 뉴딘콘텐츠는 최근 걸그룹 '트와이스'와 스트라이크존 홍보모델 계약을 체결하며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 중이다.

스크린야구 선두 업체인 리얼야구존도 뉴딘콘텐츠의 공세에 맞춰 마케팅 확대에 나서고 있다.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는 이대호 선수와 지난해 말 모델계약을 체결하고 가맹점 확대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 100호점을 돌파했다. 리얼야구존은 지난 3월 알바트로스와 산은캐피탈로부터 50억원의 투자를 유치한 후 지난달 한국투자파트너스의 투자금 50억원을 받아 공격적인 영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스크린골프시장을 개척한 골프존유원그룹의 가세로 스크린야구시장의 폭발적 성장이 예상된다. 현대증권은 국내 프로야구 관람객 수와 야구 동호회 인구 증가 등을 고려할 때 스크린야구시장이 지난해 100억원 규모에서 2020년 1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