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증시가 4일째 하락세를 걷고 있다. 기업마다 1분기 실적이 들쭉날쭉 한 탓에 유로존 경기에 대한 투자자들의 확신이 서지 않고 있어서다.
4일(현지시간) 런던 기준 오전 8시 22분 스톡스유럽600 지수는 전장대비 0.2% 떨어진 334.9를 기록했다. 3일 연속 내림세를 보이며 2월 이후 최악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
1분기 실적을 발표한 기업들의 주가가 각기 다른 행보를 보이는 게 원인이다. 세계 최대 맥주 제조업체인 앤호이저부시컴퍼니스의 경우 1분기 판매 수익 및 순익 증가율이 기대에 못미치면서 주가가 2.8% 급락했다.
상품가격 하락으로 인해 주가가 6%나 빠진 호주 최대 광업회사 BHP빌리턴은 광산주 전체를 내림세로 견인하고 있다.
반면 예상치 못한 순익 증가를 발표한 소시에테제네랄과 예상보다 작은 순익 감소폭을 보인 해운업체 머스크는 주가가 각각 4%, 5.1% 뛰면서 증시를 떠받쳤다.
한편 증시엔 국제유가도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 랠리를 펼친 데 따른 차익실현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다시 불거진 공급과잉 우려는 전날 서부텍사스산원유(WTI) 6월 인도분 선물가격이 2.5% 떨어지는 배경이 됐다.
이날 아시아 오전 거래에서도 유가는 배럴당 44달러선을 넘지 못했다.
- 2016.05.04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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