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협 출신 우상호, 1당 원내대표 선출…김종인과 호흡 관건

더불어민주당의 새로운 원내대표로 선출된 우상호 의원과 김종인 비대위 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0대 국회 제1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선거를 마치고 밝게 웃고 있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1,2위 다득표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결선투표에서는 총 투표수 120표(무효 1표) 중 63표를 얻은 우상호 의원이 새 원내대표로 선출됐다. 2016.5.4/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불어민주당의 제20대 국회 제1기 원내대표로 우상호 의원(3선·서울 서대문갑)이 선출됐다.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지도부 출신 첫번째 원내대표가 탄생했다.

우 의원은 4일 국회에서 진행된 더민주 원내대표 경선에서 최종 당선됐다. 1차 투표에서 37표로 우원식 의원(40표)에 뒤졌지만, 곧바로 이어진 2차 투표에서 120표 중 63표를 획득해 역전에 성공했다. 우원식 의원은 56표, 무표는 1표였다.


우 신임 원내대표는 이른바 86그룹(80년대 학번·60년대생)으로 분류되는 운동권 인사다. 전대협 부의장과 연세대학교 총학생회장을 지냈다. 더민주의 첫 86운동권 원내대표로 거론되고 있다.

정계에 입문한 이후에는 당의 전략기획통으로 분류되며 8번이나 당 대변인을 맡아왔다. 운동권 출신이고 친노·주류와 가깝지만, 합리적인 성격으로 계파색이 옅어 비주류에도 거부감이 적다는 평가다.

최소 8월말까지 당 대표 역할을 하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와의 호흡이 관건이다. 김 대표는 당의 운동권 문화 개혁을 꾸준히 내세워왔다.


우 원내대표는 당선 직후 기자들과 만나 "김종인 대표와 진솔하고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누겠다"면서도 "요즘 당의 최고 지도부 사이에서 소통과 대화가 부족했던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강조한 것은 당의 통합이었다. 원내수석부대표도 계파를 떠나 적임자를 선임할 뜻을 밝혔다. 그는 "저의 당선은 한국정치의 새로운 정치세대가 전면에 등장했음을 의미한다"며 "당내 모든 세력과 단합, 소통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어제 더민주는 단합을 선택했고, 오늘 변화와 혁신을 택했다"고 자평했다. 전날 당선인·당무위원 연석회의에서 조기에 전당대회 이슈를 마무리 지은 것에 이어 계파색이 옅은 본인이 원내대표 자리에 올라 당이 한 발 더 진보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새누리당의 정진석, 국민의당의 박지원 원내대표(4선)에 비해 선수가 떨어져 우려가 제기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그분들의 정치력이 출충한 것은 맞지만 우상호의 정치력은 히든카드"라며 "원내 제1당 원내대표에 걸맞게 협상에 나서겠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우 원내대표는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분리 △초선의원 지원단 구성 △주제별 의원 간담회·토론회 등 상시 개최 등을 약속하기도 했다. 특히 교문위에 병목현상이 생긴점을 지적하며 개혁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