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간 '지카' 진단의뢰 87건…전주 대비 5배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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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민정혜 기자 =

최근 지카(Zika)바이러스를 옮기는 흰줄숲모기가 충북 청주에서도 발견돼 방역당국이 비상이 걸린 가운데 2일 오후 대전 유성구보건소 방역기동반 직원들이 만년교 인근 하천에서 방역을 하고 있다. 2016.5.2/뉴스1 © News1 주기철 기자

최근 일주일간 총 87건의 지카바이러스 진단검사가 의뢰됐다. 이는 전주(18건)대비 5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질병관리본부가 5일 발표한 '지카바이러스 진단검사 의뢰 및 검사결과'에 따르면 4월28일~5월4일 7일간 총 87건이 의심사례로 접수됐다.

전주 18건에 비해 폭발적으로 늘어난 수치다. 교류가 많은 필리핀 여행객이 양성 판정을 받자 지카바이러스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접수된 87건 중 72건은 '음성'으로 판명됐다. 나머지 13건은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다.

양성 판정을 받은 2건은 지난 4월10~14일 5일간 필리핀 칼리보와 보라카이 지역을 여행하다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된 남성 두 명이다.

두 사람은 형제 사이로 각각 27일, 29일 감염 확진 판정을 받았다. 27일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는 27일 오후 확진을 받아 이번 통계에 집계됐다. 그중 형은 무증상 감염이었고 군대에 입대해 논란이 일었다.

지난 1월29일 지카바이러스 감염증이 4군 법정감염병으로 지정된 이후 의심사례는 총 345건이 접수됐다. 이 중 3건이 양성, 329건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

양성 판정을 받은 나머지 한 사람은 지난 2월17일~3월9일 22일간 브라질에서 머물다가 이집트숲모기에 물린 L씨다. 그는 3월22일 지카바이러스가 확진돼 전남대학교병원에 입원한 후 분야별 전문의에게 임상과 신경학적 검진을 받고 다음날 퇴원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지카바이러스 등에 대한 대응지침과 방역대책 정보를 쉽게 알 수 있도록 '1339번' 콜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간호사 등 13명의 전문상담사와 24시간 365일 상담할 수 있다. 지카바이러스 감염 등이 의심될 경우 1339로 전화해 적절한 대응법을 안내 받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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