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플래툰시스템 걸려 선발 제외… 플래툰시스템이란?

머니투데이

진경진 기자

시애틀 이대호./사진=OSEN

시애틀 매리너스의 이대호(34)가 플래툰시스템에 걸려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시애틀은 6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릴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선발 라인업을 발표했다. 전날(5일) 오클랜드전에서 연타석 홈런을 쳐내며 화력 시위를 벌인 이대호였지만 이날은 벤치를 지키게 됐다.

스콧 서비스 감독은 올시즌 ‘플래툰시스템’으로 선수를 기용하고 있다. 플래툰시스템이란 감독이 한 포지션에 비슷한 기량의 두 선수를 번갈아 기용하는 것을 말한다. 좌완투수가 나오면 우타자를, 우투수가 나오면 좌타자를 내보내는 식이다.

이날 상대 휴스턴이 우완 크리스 데븐스키를 선발로 예고하면서 시애틀에선 좌타자 아담 린드가 선발 1루수로 출전하게 된 것이다.

아담 린드와 이대호를 1루와 지명타자로 쓸 수도 있었지만 감독은 넬슨 크루스를 지명타자로 하고 세스 스미스가 우익수 자리에 포진하도록 했다. 전날 이대호가 홈런 2개를 쳐내면서 이틀 연속 선발 출전에 대한 기대도 나왔지만 서비스 감독은 냉정했다.

이대호는 올 시즌 15경기에서 타율 2할8푼1리, 출루율 3할4푼3리, 장타율 0.656, 4홈런, 6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이틀 연속 선발 출전한 사례는 한 번밖에 없다.

시애틀의 이날 선발 라인업은 아오키 노리치카(좌익수), 세스 스미스(우익수), 로빈슨 카노(2루수), 넬슨 크루스(지명타자), 카일 시거(3루수), 아담 린드(1루수), 크리스 아이네타(포수), 케텔 마르테(유격수), 레오니스 마틴(중견수) 등 순이다. 투수는 좌완 웨이드 마일리가 선발로 출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