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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장애에서 벗어나 잘 선택하는 방법

[줄리아 투자노트]

줄리아 투자노트 머니투데이 권성희 부장 |입력 : 2016.05.14 06:26|조회 : 22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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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기 위해선 반드시 필요한 것이 있다. 먹을 물과 음식, 입을 옷 같은 것이다. 아무도 “먹을만한 가치가 있는 거야”라고 묻지 않는다. 먹지 않으면 생명을 유지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무엇을 먹을 것인가는 전혀 다른 문제다. 불고기를 먹을 것이냐, 고등어구이를 먹을 것이냐. 생수를 마실 것이냐, 수돗물을 끓여 먹을 것인가. 생존을 위해 필수적이지 않은 인생의 모든 요소들은 이같은 선택을 더 많이, 더 강하게 요구한다.
/삽화=임종철 디자이너
/삽화=임종철 디자이너

기회가 늘어나고 제품과 서비스가 다양해지면서 스스로 무엇인가를 선택하는 것을 어려워 하는 결정장애를 앓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뉴욕타임스의 칼럼니스트 칼 리처드는 결정이 어려울 때 ‘이건 가치 있는 것인가’란 질문을 던져 보라고 조언한다. 또 이 질문에 답하려면 효용성과 즐거움, 비용을 따져 봐야 한다고 설명한다. 리처드가 제시하는 결정장애에서 벗어나는 방법을 소개한다.

◇효용성:여러 제품이나 서비스 가운데 하나를 골라야 할 때 가장 먼저 따져야 할 것은 효용성이다. 5000원밖에 없어서 밥과 커피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어떻게 할까. 지금 내게 가장 큰 효용을 주는 것을 선택해야 한다. 지금 몹시 허기진다면 당연히 밥을 사먹어야겠지만 배는 그리 고프지 않고 정신을 깨워줄 만한 것이 더 절실하다면 커피를 사서 마셔야 한다. 옷을 사러 갔는데 마음에 드는 옷은 비슷한 다른 옷보다 10만원이 비싸다. 그럼 비슷하면서 더 싼 옷을 사는게 좋을까. 더 비싼 옷이 훨씬 더 마음에 든다면 효용 측면에서 더 비싼 옷을 사는게 나을 수 있다. 비슷하지만 미묘하게 디자인이 떨어지는 옷을 구입한 뒤 잘 입지 않게 된다면 효용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즐거움: 즐기지 못하면 가치가 떨어진다. 아무리 건강에 좋은 음식이라도 먹을 마음이 생기지 않으면 가치가 없다. 운동기구를 사놓고 많은 사람들이 빨래걸이로 사용하는 것은 집에 운동보다 즐길 것이 더 많기 때문이다. 러닝머신에서 달리는 것보다 누워서 스마트폰이나 TV를 보는게 더 즐거우면 자연히 러닝머신에 올라가지 않게 된다. 여럿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때는 뭐가 내게 가장 큰 효용을 주는가와 함께 내가 정말 좋아해서 즐길만한 것은 무엇인지 따져봐야 한다.

◇가격:비싼 것이 가장 좋은 선택은 아니다. 얼마나 많이 사용하고 얼마나 즐길 수 있느냐에 따라 가격이 싸도 내게는 가장 가치 있는 선택이 될 수 있다. 문제는 많이 사용할 것 같고 많이 즐길 것 같은 제품이나 서비스인데 가격이 너무 비쌀 때다. 이 때는 가격 대비 효용과 즐거움을 따질 수밖에 없다. 결국 가치 있는 것은 내가 수없이 많이 사용하고 사용할 때마다 즐거우면서도 상대적으로 가격은 저렴한 것이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수많은 선택에 직면한다. 대학에 진학할 것인가 말 것인가. 대학을 간다면 어느 대학, 어떤 과를 선택할 것인가. 집을 살 것인가, 말 것인가. 집을 산다면 어디에 살 것인가. 회사에서 명예퇴직 신청을 받고 있는데 명예퇴직을 할 것인가. 남아 있을 것인가. 이 때도 효용성과 즐거움, 비용이 결정의 잣대가 될 수 있다.

명예퇴직을 예로 들면 명예퇴직했을 때 얻는 효용과 회사에 계속 다닐 때 얻는 효용을 비교해보고 내가 지금도 일에 즐거움을 느끼고 있는지 살펴본다. 마지막으로 명예퇴직 후에 생계를 꾸려갈 수 있는지 검토해본다. 가장 좋은 선택은 효용성과 즐거움, 비용이 만나는 접점, 다시 말해 세가지 요건을 모두 만족시키는 교집합을 찾는 것이다.

문제는 우리가 살아가며 만나는 선택이 언제나 이렇듯 단순 명료하지는 않다는 것이다. 내게 주는 효용이 뭔지, 내가 즐거움을 느끼고 있는지조차 모호할 때가 많다. 이럴 땐 어쨌든 결정을 내려야 한다. 그리고 어떤 결정이든 이미 내렸다면 그것만이 의미가 있고 중요하다. 일단 선택했으면 그 선택에 대해 후회하지 말고 최선을 다하라는 의미다. “이게 정말 나에게 가치가 있을까”란 질문은 선택을 하기 전에 하는 것이다. 결정한 다음에 할 일은 가치를 따지는 것이 아니라 그 결정이 최상의 가치를 낳도록 노력하는 것이다. 무엇인가를 샀는데 정말 마음에 들지 않아 가치 창출을 할 방법이 없다면 빨리 처분해 공간이라도 아끼는게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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