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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사기혐의로 장모씨(31)를 구속하고 아내 한모씨(31·여)를 불구속입건했다고 25일 밝혔다.
경찰은 국내에서 붙잡힌 장씨 부부 공범으로 친형 장모씨(34)와 아내 이모씨(30·여)의 뒤를 쫓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장씨 일당은 2013년 11월부터 멕시코시티 한인타운에서 여성의류 판매점을 운영하며 다른 한인 사업가 유모씨(50)에게 의류 물품대금 100억여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교민 60여명과 계를 운영하면서 곗돈 50억 상당을 빼돌려 국내로 도주한 혐의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이 2년여동안 유씨에게 지급하지 않은 돈은 100억원에 달했다. 이들은 연말이라는 이유로 평소보다 많은 물품을 받은 뒤 판매가 저조하다며 지난해보다 30~40% 줄어든 금액을 지급했다. 또 물건을 현금화해 도주할 목적으로 정상가의 40~70% 가격으로 물건을 처분했다.
장씨 부부는 지난달 입국해 전남 지역에 숨어 지내다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이들 범행은 멕시코 한인 신문에도 보도되면서 교민사회 이슈가 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추가 피해자에 대한 수사를 이어갈 계획"이라며 "해외에서는 교민들 사이 믿음을 이용해 사기를 치고 도주하는 경우가 있으니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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