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폭과대 저PBR주, 단기 상승세 기대-대신證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대신증권이 25일 기술적 반등이 기대되는 시기에는 단기적으로 저PBR주가 상승세를 주도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을 내놨다.

조승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2014년 이후 코스피와 저PBR주의 월간수익률을 비교해본 결과, 코스피가 상승할 때 저 PBR주는 시장대비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며 시장 상승세를 주도했다"고 분석했다.

실제 지난 2월 중순 이후 4월 21일 고점까지 코스피가 10.2% 상승하는 동안 저PBR주는 19.7%, 저PER주는 17.2%, 고배당주는 15.5% 상승하며 시장대비 초과 상승세를 기록했다.

그러나 지수가 하락할 때는 큰 폭으로 하락하는 등 높은 베타를 나타냈다. 4월 21일 이후 5월 19일까지 코스피가 3.7% 하락하는 동안 저PBR주는 7.9% 하락한 것.

저PBR주가 높은 베타를 가지게 된 것은 저PBR주에 은행, 철강, 조선, 증권 등 경기민감 업종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조 연구원은 "저PBR주의 변동성이 높은 상황이지만, 기술적 반등이 기대되는 시점에는 저 PBR주가 상승세를 주도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저PBR주에 대한 관심을 높여야 한다"며 "특히 최근 낙폭이 컸던 기업들에 관심을 높이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15년 11월 ~ 2016년 1월까지 지수가 하락하는 동안 나타났던 세번의 기술적반등 구간에서 낙폭과대 저PBR주가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지난 4월21일 종가대비 10%이상 떨어진 저PBR주로는 삼성중공업 (9,430원 ▼210 -2.18%) 현대제철 (31,500원 ▼100 -0.32%) POSCO (394,500원 ▼1,500 -0.38%) 세아베스틸 (21,650원 ▲550 +2.61%) 롯데쇼핑 (69,100원 ▲2,300 +3.44%) 등을 꼽았다.

다만 기술적반등이 끝나고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재차 큰 폭으로 하락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조 연구원은 "저PBR주는 단기적인 관점으로 접근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비할 수 있는 저변동성, 경기방어주, 하이퀄리티 스타일의 비중 확대 전략이 유효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