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콘트롤스 "스마트홈 B2C·신사업 M&A 추진"

"기존 빌딩운영·관리 솔루션(IBS), 공조환기 등 기계설비공사(M&E) 등 안정적인 사업 영역을 기반으로 스마트홈, 그린IT 사업을 통해 성장전략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 미래 먹거리를 찾기 위한 신규 사업 발굴도 활발하게 진행 중입니다.


정현 아이콘트롤스 (8,080원 ▼210 -2.53%) 대표는 경기도 분당 본사에서 가진 머니투데이 인터뷰에서 "스마트홈 B2C(기업 소비자간 거래) 시장에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현재 신규 주택건설 단계에서 B2B(기업간거래) 위주로 운영되고 있던 스마트홈 사업을 기존 주택으로 확장하며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최근 LG유플러스와 MOU(업무협약)을 맺고 B2C 시장 진출 전략을 구상하고 있고 다른 통신사와도 업무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

아이콘트롤스는 현대산업 계열 건설IT 전문업체로 지난해 9월 코스피시장에 상장했다.

아이콘트롤스는 지난 1분기 스마트홈 사업 매출이 전년대비 50% 이상 늘어나는 등 고성장하고 있다. 기존 주력사업인 M&E 매출에 육박할 만큼 매출이 성장한데다 이익률도 높은 편이다. 증권가에서는 아이콘트롤스의 스마트홈 영업이익률을 20%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다.


정 대표는 "지난 2003년 SK텔레콤과 협력해 모바일홈콘트롤시스템인 초기 스마트홈 버전이라고 할 수 있는 '네이트홈케어' 서비스를 출시한 바 있다"며 "시장이 조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큰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지만 이후 꾸준한 연구개발(R&D) 등으로 기술 경쟁력 등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아이콘트롤스는 최근 기존 M&E, 스마트홈, 통합솔루션(IBS 등), SOC 으로 나뉘었던 사업부를 스마트인프라, 스마트홈, 스마트빌딩 사업부 등 3부문으로 나누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기존 M&E, SOC 분야를 합쳐 만든 스마트인프라 사업부가 안정적인 캐시카우 역할을 담당하고, 스마트홈 사업부와 스마트빌딩(그린IT) 사업부를 통해 성장을 꾀한다는 전략이다.

아이콘트롤스는 지난해 에너지진단전문기관으로 지정돼 에너지 다소비 사업장이나 일정규모 이상 건물이 5년마다 의무적으로 받아야하는 에너지진단을 수행할 수 있게 됐다. 에너지진단 결과 등을 기반으로 BEMS(건물에너지관리시스템) 사업 확대하는 등 그린IT 분야의 성장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는 데도 발빠르게 나서고 있다. 전문 컨설팅업체를 통해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가 있으면서도 성장 잠재력이 큰 사업영역을 찾고 진출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는 단계다. 최근 신규사업 발굴과 관련한 팀을 구성하고 외부 인력 등을 적극적으로 충원하고 있다.

정 대표는 "상장으로 유입된 자금으로 새로운 사업 진출을 위한 M&A(인수합병) 등 구체적인 전략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13.9% 늘어난 3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433억원으로 21.4% 증가했다. 증권가 컨센서스를 뛰어넘는 호실적이다. 특히 지난해 계열사인 현대산업개발을 비롯한 건설사들의 국내 분양사업이 호황을 이루며 사상 최대 분양물량을 기록하면서 올해와 내년까지 호실적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올해부터 줄어드는 분양 물량으로 이후 성장률 둔화 우려가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정 대표는 "상장 이후 계열사 이외에 수주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올해 역시 외부 수주를 위한 영업력을 강화하고 확대해 분양 감소물량을 상쇄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기존 스마트홈 시스템 기능을 향상시켜 세대당 비용을 높이는 방법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2007~2008년 초기 스마트홈 도입시 세대당 50만원 수준이었던 관련 비용이 현재는 300만원 수준으로 높아졌고 향후 세대당 비용은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