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지·김우빈 '함부로 애틋하게', 증시 '태후' 열풍 이을까?

오는 7월 방송 예정인 김우빈, 수지 주연의 KBS 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가 증시의 '태후앓이' 열풍을 이을 수 있을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함부로 애틋하게'의 제작사인 삼화네트웍스 (1,445원 ▲19 +1.33%)와 IHQ (239원 ▲22 +10.14%)는 드라마 방영 시점에 맞춰 사전 개발한 기획상품(MD) 판매를 시작하는 등 사전제작시스템을 활용, 수익 극대화에 나선다. 이를 통해 '태양의 후예'의 흥행 돌풍을 잇는 한편, 수익 면에서도 사전제작의 본격적인 성공모델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함부로 애틋하게'는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2004) '이죽일놈의 사랑'(2005) '착한남자'(2012) 등을 쓴 이경희 작가의 작품이다. 이 작가는 감정선이 풍부한 캐릭터를 만들어내 송중기, 송효진, 정지훈 등을 스타로 만든 것으로 유명하다.

'국민 첫사랑' 수지와 김우빈은 이번 작품을 통해 각각 3년 만에 안방극장에 컴백한다. 김우빈은 톱스타 신준영 역을, 수지는 다큐멘터리 PD 노을 역을 맡아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김상영 IHQ 상무는 "중국의 불법 시장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수익 유출을 최대한 봉쇄할 방침"이라며 "'태양의 후예'는 관련 상품이 불법 제작됐지만, '함부로 애틋하게'는 기획상품을 사전 개발했다"고 말했다.

이는 '별에서 온 그대'로 시작된 드라마 한류가 '태양의 후예'로 사전제작 시장의 가능성을 확인했고, '함부로 애틋하게'를 통해 본격적인 성공 모델을 만들겠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특히 '함부로 애틋하게'는 한국과 중국, 미국, 대만, 홍콩에서 동시 방송된다. 중국 유쿠투도우에서 공개되고 미국에서는 드라마피버, 대만과 홍콩에서는 현지 TV채널에서 방송된다. 삼화네트웍스와 IHQ가 MD 사업에 공을 들이는 이유이기도 하다.

김 상무는 "사생아, 자립심이 강한 여성 등 중국인이 좋아할 만한 설정을 했고, 울진군과 협의해 세트장은 촬영 후에 관광지로 이용해 수익을 함께 나누기로 했다"며 가장 준비된 콘텐츠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함부로 애틋하게'가 증시에서 '태양의 후예' 효과를 잇는 관심을 받을지에 대해서도 주목된다. '태양의 후예'는 방영 기간 동안 제작사인 NEW를 비롯해 로만손 등 협찬사들의 주가가 크게 상승했었다.

일단 증권가는 '함부로 애틋하게'의 성공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 흥국증권은 '태양의 후예'와의 차별성에 대해 △ 시행착오 감소로 비용 및 시간의 절감 △ 중국 정서를 고려한 설정 △ 사전 기획상품(MD) 개발 △10년간 울진군과 관광지 수익 분배 등을 꼽고 있다.

김 상무는 추가적인 매출 부분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김 상무는 "컴퓨터그래픽(CG)를 이용해 간접광고(PPL)이 가능하고, 팬미팅 등의 프로모션 활동도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