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사회복지사 위한 ‘힐링 캠프’ 눈길

머니투데이

권다희 기자

국민은행 kb스타비 프로젝트-힐링캠프

“외로웠을 딸의 속마음을 듣고 서로에게 집중할 수 있었던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덕분에 일상으로 복귀할 힘을 얻었구요.”

이달들어 KB국민은행이 주최한 ‘KB스타비(飛) 꿈틔움 힐링&비전 캠프’에 참석한 오숙희 사회복지사는 지역아동센터의 생활복지사로 7년째 근무하며 매일 늦은 시간까지, 또 토요일에도 아이들을 돌보고 있다. 소외계층 아동을 위한 사명감으로 시작한 일이지만 정작 자신의 가정을 돌볼 시간은 없었다. 막내딸이 “엄마는 지역아동센터 아이들에게만 관심을 갖고 나랑은 안 놀아준다”며 아쉬움을 표했을 땐 무언가 놓치고 있다는 생각이 들면서 마음이 아팠다. ‘자녀와 함께 떠나는 비움과 채움’을 주제로 캠프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즉시 신청한 이유다.

오 복지사는 강원도 홍천에서 1박2일 간의 가족 캠프 덕에 오롯이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을 얻었다. 그는 “딸의 마음 속 깊은 얘기를 듣고 함께 야외스포츠와 물놀이를 즐기며 서로에게 집중하는 시간을 가졌다”며 “함께 모인 열 쌍의 다른 지역아동센터 사회복지사 가족들과 비슷한 고충을 공유하면서 위로도 얻었다”고 말했다.

KB국민은행과 사단법인 부스러기사랑나눔회는 지역 아동센터에서 일하는 사회복지사들을 대상으로 ‘KB스타비(飛) 꿈틔움 힐링&비전 캠프’를 개최해 왔다. 누군가를 늘 돌보지만 정작 자신을 돌볼 시간이 부족한 복지사에게 쉼과 재충전의 기회를 주기 위해서다.

힐링캠프 외에도 지역아동센터 사회복지사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숙박교육과 현장직무 중심의 비전교육, 교육 소외지역으로 직접 찾아가는 교육 등을 실시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이 2008년 이후 지금까지 38억원의 예산을 투입한 이 프로그램엔 전국 3만3306여명의 교사들이 참여했다.

이 프로그램은 단순한 보여주기 식 활동에서 벗어난 은행권의 ‘맞춤형’ 사회공헌활동이란 점에서도 눈길을 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지역아동센터의 안전시설을 지원하는 환경개선 프로그램, 지역아동센터 종사자를 대상으로 하는 세무회계교육 등 다양한 교육복지사업을 진행 중”이라며 “앞으로도 실용적인 부문에서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