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종합]美 경기호조 신호에 1960대 회복

코스피 지수가 25일 외국인과 기관 순매수에 힘입어 1960대를 회복했다.

미국 뉴욕증시가 주택지표 호조와 기준금리 인상 전망에 따른 금융주 강세로 급등한 것이 아시아 동반 증시 상승을 불러왔다.


특히 미국의 4월 신규주택 매매가 2008년 이후 약 8년만에 가장 큰 증가세를 보이면서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한층 높아졌지만 ‘미 경제 호조’라는 인식 확산되면서 오히려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 주택지표 서프라이즈가 경기모멘텀 강화 기대감으로 번지면서 코스피 뿐만 아니라 글로벌 위험자산이 강세를 보였다”며 “다만 외국인 순매수가 제한적이고 반등 주도 업종이 건설 은행 증권 화학 등 단기 낙폭과대 업종이라는 측면에서 가격 메리트에 따른 기술적 반등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미 주택지표의 호조로 코스피 지수가 반등하면서 단기적으로는 조정이 일단락된 것으로 보인다”며 “5월말 미국에 상장한 중국 ADR(예탁증서)의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편입 이슈를 앞두고 있지만 지난해 11월과 달리 달러 강세가 완만히 진행되고 있고 유가안정, 신흥시장의 자금이탈 등을 고려할 때 시장 변동성은 있겠지만 크게 흔들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美 경기호조 신호에 시총 상위종목 일제 상승=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22.83포인트(1.18%) 오른 1960.51을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 상승률은 지난 4월14일 1.75% 이후 최고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240억원, 2087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개인은 3365억원 순매도다.

지수선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3959계약 순매수인데 반해 개인과 기관이 각각 1563계약, 2307계약 순매도했다.

업종 중에서는 의료정밀이 4.77% 급등했으며 전기가스업이 3.17% 올랐다. 기게 전기전자 화학 건설업은행 증권 서비스업 등이 각각 1%대 상승을 기록했다. 의약품이 차익실현 매물 출현으로 4.22%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대거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삼성전자 (76,300원 ▼2,300 -2.93%)가 1.89% 오른 129만5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삼성전자가 129만원대에서 마감한 것은 지난 11일 이후 처음이다.

한국전력 (20,900원 0.00%)이 두바이 에너지 첨단도시 구축사업 참여 소식으로 3.69% 상승했다.

아모레퍼시픽이 중국 시장 기대감으로 3.44% 올랐으며 신한지주 현대차 현대모비스 NAVER LG화학 등이 상승했다. SK KT&G 삼성화재 등이 내렸다.

증권주가 주식 거래시간 연장 소식에 대거 오름세다. 메리츠종금증권이 2.74% 올랐으며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키움증권 등이 1~2%대 상승을 기록했다. 한국거래소는 오는 8월부터 주식 거래시간을 30분 연장한다고 전일 밝혔다. 거래시간 연장으로 거래량 거래대금이 늘면서 증권사의 수익이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증권주를 끌어올렸다.

STX조선의 법정관리로 STX 관련주가 일제 하락했다. 산업은행 등 STX조선 채권단은 이날 “이달말 STX조선의 부도가 예상된다”며 “법정관리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STX가 19.85% 급락했으며 STX엔진과 STX중공업이 각각 9.31%, 13.70% 내렸다.

한진해운 (12원 ▼26 -68.4%)이 검찰의 최은영 전 한진해운 회장 소환 검토 소식에 5.82% 하락했다. 닷새 연속 내림세다. 서울남부지방검찰청은 미공개 정보이용 혐의와 관련해 다음주 최 전 회장과 주요 참고인들을 불러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전방 인스코비 등 2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상승 하락 종목은 각각 490개, 321개로 집계됐다.

◇반기문 테마주 일제 급락=코스닥 지수는 1.62포인트(0.24%) 오른 689.33으로 마감했다. 장중 690대에 재진입했지만 유가증권시장으로 관심이 이동하면서 상승폭을 줄였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92억원, 350억원 순매수인 반면 개인이 600억원 매도 우위다.

업종별로는 오락문화 통신서비스 정보기기 반도체 비금속 운송 등이 오른 반면 금속 일반전기전자 운송장비부품 건설 등이 내렸다.

셀트리온이 글로벌 제약사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3251억원을 투자, 1공장을 증설하고 3공장을 신설한다는 소식에 6.12% 상승했다.

CJ E&M 파라다이스가 각각 3%대 상승을 기록했으며 카카오 로엔 SK머티리얼즈 등이 올랐다. 바이로메드 코미팜 컴투스 GS홈쇼핑 등이 내렸다.

영남권 신공항 테마주로 전일까지 급등세를 연출했던 동방선기가 차익실현 매물 출현과 3만9819주의 자사주 처분 소식에 6.17% 하락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제주에서 열리는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 참석을위해 이날 귀국하는 가운데 반기문 테마주는 일제 하락했다. 보성파워텍이 16.65% 급락했으며 일야와 씨씨에스는 각각 17.60%, 6.58% 내렸다.

아이오케이 (3,780원 ▲30 +0.80%)가 액면분할 후 재상장 첫날 급등하며 상한가로 장을 마첬다. 562개 종목이 상승, 506개 종목이 하락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10.2원 내린 1182.5원으로 마감했다. 코스피200 지수선물, 6월물은 3.20포인트(1.34%) 오른 241.30으로 장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