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톡톡]"매일 직장 힘들다는 남친…이젠 지쳐요"

(서울=뉴스1) 손인호 인턴기자 =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News1

매일 힘들다고만 하는 남자친구가 고민인 여성의 사연이 온라인에서 화제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매일같이 힘들다고 하는 남자친구'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남자친구와 열살 차이가 난다"며 "본인은 대학생이고 남자친구는 직장에 다니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처음에 나이 차이가 크게 나서 고민했지만 만날수록 나이 차이를 별로 못 느끼고 서로 통하는 게 많아 사귀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어 "남자친구가 영업 부서에서 일하는데 직무 특성상 주 2~3회 정도는 술을 마신다"며 "남자친구가 술을 잘 못 마셔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고 밝혔다.

글쓴이는 "술자리가 끝나면 남자친구가 항상 전화를 걸어 1시간에서 길게는 3시간 가까이 통화를 하는데 '술 먹기 싫다' '일이 힘들다' '사람들이 괴롭힌다' '일 관두고 싶다' 등 남자친구의 하소연이 전부"라며 괴로워했다.

처음에는 본인도 마음이 아파 몇 시간이고 남자친구를 토닥여줬던 글쓴이는 "최근에는 정도가 심해져 전화는 물론 만나서까지 '힘들다' '죽고 싶다'는 얘기를 자주 한다"고 토로했다.

그는 "학교 다니며 아르바이트까지 하느라 졸리고 피곤한데, 울먹이며 하소연하는 남자친구에게 피곤하니 전화 끊으라는 소리를 못 하겠다"며 "이런 게 권태기인가. 아니면 헤어져야 하나" 물으며 글을 맺었다.

누리꾼 '헐'은 "내 주위에도 매일 죽는소리하는 사람이 있었다. 저런 사람의 특징은 어느 정도 해결책이 있는데도 핑계를 대며 상황만 탓한다. 계속 만나다 보면 본인까지 우울해진다"며 헤어질 것을 조언했다.

누리꾼 'ㅋ'는 "한두 번 받아주고 그 뒤로 계속된다 싶으면 알아들을 수 있게 싫다는 의사를 표한다"며 싫은 티를 내보라고 했다.

누리꾼 'ㅇㅇ'은 "남자친구가 혹시 우울증이 아닌가. 시간 날 때 야외로 데이트를 나가봐라. 남자친구가 항상 멋지고 당당한 모습만을 보여줄 순 없다"고 말했다.

누리꾼 'c'는 "내가 글쓴이 남자친구 입장이었다. 관심 가져달라고, 사랑해 달라고 한 거였는데 결국 이전 남자친구와 헤어졌다"면서 남자친구가 바뀌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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