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투자證 "美 금리인상에 직접 투자하세요"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KB투자증권이 미국 금리인상에 투자하는 상품을 업계 최초로 출시한다.

KB투자증권은 ‘미국채권 롱숏 랩’을 선보인다고 26일 밝혔다.

‘미국채권 롱숏 랩’은 시니어론 상장지수펀드(ETF)를 롱(매수)하고 미국 국채 10년물을 숏(매도)해 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이다. .

시니어론은 ‘선순위 담보 대출채권’으로 채권보다 우선 변제되는 담보가 있어 안정성이 확보되면서도 변동금리가 적용돼 금리 상승시 추가 수익이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시니어론 ETF 매수로 변동금리 이자수익 증대를, 미 국채 10년물 매도로 금리인상시 국채 가격 하락에 따른 수익을 추구할 수 있다. 양방향 수익 추구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사진제공=KB투자증권

KB투자증권의 시뮬레이션 결과 금리가 상승했던 2004~2006년 시니어론의 수익률은 5.3%였으며 미 국채 10년물 선물의 수익률은 -1.2%였다. 이 두 투자대상을 각각 롱숏했을 경우 평균 성과는 4.0%였다. 최대와 최소는 각각 6.3%, 1.3%로 집계됐다. 2011~2014년 금리상승시기에도 이 두 투자대상의 롱숏 성과는 평균 3.7%로 나왔다. 두 투자대상을 롱숏 했을때 안정적인 수익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KB투자증권은 목표수익이 10%이거나 손실이 -10%일때, 또는 미국 금리인상이 3회 경과시 투자대상으로 국내 채권형 자산으로 전환하도록 상품을 설계했다.

최소 가입금액은 1억200만원 이상으로 이달말까지 모집한다. 설정일은 오는 6월1일이다. 계약기간은 1년으로 중도해지가 가능하며 사모형이기에 49인 이하만 가입할 수 있다. 환노출형과 환헤지형 2가지로 출시됐으며 수수료는 선취 수수료 1.0%와 후취 수수료 연 0.5%다.

손광현 KB투자증권 고객자산운용팀장은 “달러에 투자하는 상품이 시중에 많이 나와 있지만 미국 금리인상에 초점을 맞춘 상품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글로벌 투자은행(IB)조차 환율 전망에 어려움을 겪지만 올해 미국 금리인상은 확실하다는 판단 아래 이번 상품을 출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