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전망]옐런 기다리는 투자자들…유가 급등에도 관망↑

머니투데이

이보라 기자

26일(현지시간) 뉴욕 주요 증시는 유가 급등세도 관망세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하루 앞으로 다가온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 발언 일정 때문이다. 최근 높아진 6월 기준금리 인상 관측에 옐런 의장의 연설이 화룡점정이 될지 여부가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옐런 의장은 27일 하버드대에서 래드클리프 메달 수여식에 참석한다. 수여식 이후에는 그레고리 맨큐 하버드대 경제학 교수와의 인터뷰가 예정돼 있는데 여기서 그가 금리 인상과 관련해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가 이날 시장의 최대 관심사다.

옐런의 발언 전까지 뉴욕 증시는 조심스러운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로 뉴욕 정규장 시황을 예고하는 지수선물 역시 보합권에 머물고 있다. 뉴욕 현지시간 기준 오전 3시 48분 현재 다우존스 지수선물은 전일대비 0.1% 오른 1만7834를 기록 중이다. 스탠더드&푸어스(S&P)500 지수선물은 0.02% 오른 2087.75를, 나스닥 지수선물은 0.07% 오른 4477.75를 지나고 있다.

지난주 초만 해도 미국이 6월에 금리를 올릴 가능성은 4%에 불과할 것으로 예측됐으나 현재는 34%에 달한다. 7월 인상설도 종전 19%에서 최근 54%까지 급등했다. 이달 발표된 4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FRB 위원들의 6월 인상 의지가 강하게 드러난데다 이후에도 연방준비은행 총재들의 6월 인상 지지 발언이 쏟아진 까닭이다.

금리 전망과 별개로 국제유가 상승세는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북해산 브렌트유는 이날 6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배럴당 50달러 선을 돌파했다. 미국의 원유재고가 급감한 게 호재가 됐다. 브렌트유가 배럴당 50달러를 넘긴 것은 지난해 11월4일 이후 처음이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텍사스산원유(WTI) 7월 인도분도 배럴당 49달러 후반대로 곧 50달러를 돌파할 태세다. 전날 뉴욕 증시 역시 국제유가 급등에 힘입어 상승세로 장을 마친 바 있다.

이외에 이날 나올 주요 경제지표 결과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이날 지표로는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 4월 내구재주문, 잠정주택판매가 발표된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싱가포르서 열릴 통화포럼서 연설이 예정돼 있다. 지난 24일 그는 CNBC에 출연해 6월 금리인상을 속단할 필요는 없다며 인상 전망에 제동을 걸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