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개장전] 지수선물 오름세…유가 배럴당 50달러↑

뉴욕증시 지수선물이 26일(현지시간) 상승세다. 전날 에너지와 금융 업종의 '쌍끌이'에 힘입은 뉴욕 증시가 3거래일 연속 상승할 태세다.

오전 8시36분 현재 다우존스 지수 선물은 전장대비 0.16% 상승하고 있다. S&P500 지수 선물은 0.08%, 나스닥종합 지수 선물은 0.11% 각각 오르고 있다.


개장 전 발표된 주요 경제지표는 대체로 양호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21일까지 미국의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가 26만8000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인 27만5000건은 물론 전주 기록인 27만8000건을 밑돈 것이다. 고용시장 개선의 기준점으로 판단되는 30만건은 64주 연속 하회한 것이다.

아울러 미국 상무부는 지난 4월 내구재주문 예비치가 전월대비 3.4% 증가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앞서 시장이 예상한 0.5% 증가를 대폭 웃돈 결과다.


그러나 전체 내구재주문에서 방위산업과 항공 부문을 제외한 핵심 자본재 주문은 전월대비 0.8% 감소했다. 지난 3월 핵심 자본재 주문도 기존 0.1% 상승에서 0.1% 하락으로 하향조정됐다. 그만큼 미국의 제조업 경기 회복세가 미약하다는 점을 보여준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한편 이날 6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배럴당 50달러 선을 돌파한 국제유가 기준물인 북해산 브렌트유는 계속해서 상승세다. 미국의 원유재고가 급감한 게 호재가 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6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대비 0.89% 오른 배럴당 50.0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북해산 브렌트유 7월물은 배럴당 1.13% 상승한 50.30달러 수준에 거래중이다.

미국의 원유재고량이 급감한 게 이날 유가 상승의 직접적인 배경이 됐다. 10주 넘게 감소세를 보인 미국의 원유재고는 지난주에 423만배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에서는 200만배럴가량 주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이로써 미국의 원유재고는 2014년 9월 이후 최저 수준이 됐다. 국제유가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미국 셰일업계의 산유량이 급감한 데 따른 것이다.

아프리카 최대 산유국인 나이지리아와 세계 최대 원유 매장량을 자랑하는 베네수엘라의 산유량이 급감한 것도 유가 반등세를 자극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유가 반등세가 지속되긴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원유시장의 공급과잉 문제가 해소된 게 아니라는 이유에서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를 주도하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은 여전히 유가 안정을 위한 산유량 동결에 미온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