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엔터, 中 텐센트 그룹서 1000억 원 투자 유치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와이지엔터테인먼트 (43,850원 ▲150 +0.34%)가 중국 최대 인터넷기업 텐센트 그룹과 중국 모바일 티켓팅 1위 기업인 웨잉(Weying)으로부터 8500만 달러(약1000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와이지엔터는 오는 31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텐센트, 웨잉과 투자 협약식을 가질 예정이다. 또 텐센트의 전략적 투자 및 향후 중국 JV 설립에 대한 의의를 설명한다.

와이지엔터는 텐센트 및 웨잉을 대상으로 5500만 달러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함과 동시에, 최대주주인 양현석 대표프로듀서 및 양민석 대표이사가 보유하고 있는 3000만 달러 규모의 구주를 양도한다.

텐센트와 웨잉은 각각 3000만 달러, 5500만 달러를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각각 지분율 4.5%, 8.2%로, LVMH그룹 산하 엘 캐피탈의 뒤를 이어 3, 4대 주주가 된다.

양민석 대표는 "중국에서 합작회사 설립을 통하여 소속 아티스트와 연기자의 중국 활동 확대 및 중국 로컬 아티스트 발굴 및 육성, 한류를 대표해 중국 공연시장 본격진출을 위한 인프라 구축 등에 힘쓰고자 한다"고 말했다.

텐센트도 "이번 투자를 통해 기존의 QQ뮤직 및 YG간의 협력으로 공고해진 양사의 관계가 한층 더 깊어질 수 있는 좋은 기회일 것"이라며 "음악, 콘서트, 예능을 포함한 한류 엔터테인먼트 사업뿐만 아니라 다양한 영역의 사업을 함께 하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텐센트는 중국 대표 인터넷 기업으로 6억 5000만명의 유저가 사용하는 컴퓨터 메시징 프로그램인 텐센트QQ 및 위챗 등 SNS 서비스를 활용한 게임, 온라인광고, 음악 및 미디어 콘텐츠, 핀테크 등 사업 다각화를 하고 있다.

웨잉은 텐센트의 SNS 플랫폼인 위챗 내의 모바일 티켓팅 서비스를 개발, 운영해오다 지난 2013년 분사했다. 2000만명 이상의 유저를 보유 중이고, 텐센트가 2대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