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용평리조트, 박스권 장세의 수혜?

코스피 지수가 27일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장중 1970선을 넘어섰으나 개인과 기관의 매도세로 상승폭을 줄여나가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오전 11시29분 현재 전일대비 4.63포인트(0.24%) 오른 1961.69를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이 153억원 순매수인데 반해 개인과 기관이 각각 211억원, 249억원 순매도다.

특히 이날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용평리조트가 상한가에 진입하며 시장의 관심을 사고 있다.

용평리조트는 공모가 7000원 대비 28.57% 상승한 9000원에 시초가를 형성한 뒤 시초가 대비 2700원(30.00%) 상승한 1만17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11일 상장한 해태제과식품 (5,340원 ▲30 +0.56%)이 5일 연속 급등하며 공모가 1만5100원 대비 4.5배가 넘는 6만8000원까지 기록했던 터라 이번에도 상장주 ‘대박’이 터질지 기대감이 형성되는 모습이다.

해태제과는 이날 0.81% 오른 3만7450원을 기록하고 있다. 공모가에 비해서는 248% 상승했으나 최고가 대비 거의 절반 정도 하락한 셈이다.

◇용평리조트, 안정적 성장성=시장에서는 우선 용평리조트의 성장성에 기대를 거는 모습이다.

용평리조는 2005년부터 2015년까지 10년간 연평균 2.8%의 꾸준한 운영매출 성장률을 기록, 안정적인 운영 수입이 나오는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와 교통 인프라 개선에 따른 수혜도 예상된다. 올해말 제2영동고속도로가, 내년말 KTX올림픽 노선이 개통을 앞두고 있다. KTX 개통이 완료되면 서울에서 리조트까지 1시간 가량 걸려 접근성이 용이해진다.

지난해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2%, 15.1% 증가한 1760억원. 266억원을 기록했다. 올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7.5%, 16.3% 증가한 2072억원, 307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한화호텔앤드리조트와 대명레저산업이 전국 체인화로 안정적인 영업수익 근가을 마련했다면 용평리조트는 대규모 부지안에 다양한 콘도 개발과 연계시설의 운영으로 꾸준한 현금흐름을 창출한다는 차이점을 갖고 있다”며 “이와 함께 버치힐테라스레지던스와 평창올림픽 선수촌 아파트 등 2개 사업 분양을 진행중인데 향후 개발가능 건축 연면적은 5만7000평 정도로 분양매출의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스권 장세의 수혜주?=최근의 시장 분위기도 최근 신규 상장주의 급등세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 지수는 4월 중순 외국인 순매수에 힘입어 2000대에 진입했으나 이후 미국의 6월 기준금리 인상 우려로 약세를 지속하며 좁은 박스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5월 들어서는 1분기 실적발표가 마무리 돼 모멘텀이 부재한 데다 미국에 상장한 중국 주식예탁증서(ADR)의 모간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신흥지수 편입,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투표 등 이벤트 등을 앞두고 경계심리가 확대된 상황에서 새로운 투자처에 대한 투자자의 열망이 신규 상장주의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는 것. .

이영곤 하나금융투자 투자정보팀장은 “신규 상장주 뿐만 아니라 액면분할 후 재상장 기업 등 거래가 재개되는 종목들의 주가 급등세가 최근 이어지고 있다”며 “이는 시장의 모멘텀 부재에 따른 수급성 요인에 따른 것으로 주가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는 만큼 섣부른 투자 동참에는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해태제과의 유동주식수가 상대적으로 적다는 점에서 용평리조트와 다른 흐름에서 봐야 한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해태제과식품의 경우 자본금 96억원(액면가 500원)으로 상장후 유통가능 물량이 전체 주식수의 26.4% 수준(726만3904)에 불과해 적은 유동성으로도 주가를 크게 끌어올리는 효과가 상대적으로 컸다는 평가다. 이와 달리 용평리조트의 자본금은 2406억원(액면가 5000원)인데다 유통가능 물량이 전체 주식수의 35.4%(1792만주) 정도다.

류용석 현대증권 시장전략팀장은 “시장 전체가 수익 변동성의 가시성에 대한 고민이 큰데 리조트 산업의 안정적인 수요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