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發 재건축 열풍'…5월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 전국 평균의 4배

머니투데이

김사무엘 기자

/ 자료제공=KB국민은행

강남권 재건축 단지들의 가격 상승으로 5월 한달 간 서울의 아파트 값 상승률이 전국 평균의 4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5월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월대비 0.28% 올라 전국 평균(0.07%)보다 4배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강남 3구인 △강남구(0.55%) △서초구(0.61%) △송파구(0.38%) 등이 가격 상승을 주도했고 △서대문구(0.45%) △마포구(0.39%) △강서구(0.38%) 등도 평균보다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강남구는 재건축이 활발한 개포지구 주공아파트의 매매가가 오름세다. 송파구는 잠실주공5단지, 서초구는 반포지구 재건축 단지들이 가격 상승을 이끌고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강남 3구는 재건축 예정단지와 투자부담이 적은 소형 면적 매물이 빠르게 소진되는 상황"이라며 "서대문구와 마포구 등도 전세가격 상승과 물량 부족으로 소형 아파트 매입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의 전세가격 상승이 이어지면서 매매가 대비 전셋값 비율을 나타내는 전세가율은 전달대비 0.2%포인트 올라간 75%를 기록했다. 기존에 전세가율 80%를 넘어선 성북구(84.3%)와 성동구(81.0%) 외에 △구로구(81.2%) △중구(80.1%) △동작구(80.0%) 등 3개 자치구가 추가로 80%대를 넘어섰다.

수도권의 평균 전세가율은 76.4%로 나타났다. 전세가율이 80%를 넘는 곳은 △의왕(84.0%) △안양(82.1%) △고양(81.3%) △군포(81%) △의정부(81.1%) 등이다.

지방 5개 광역시 평균 전세가율은 73.6%로 전국 평균(75.2%)보다 낮았다. 지역별로 △광주(77.1%) △대구(75.3%) △대전(73%) △울산(71.8%) △부산(71.4%) 순으로 전세가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봄 이사철이 끝나고 계절적 비수기에 접어 들었다"며 "서울에서 수도권으로 저렴한 매물을 찾아 유입되는 수요가 많은 의왕, 안양, 고양, 군포, 의정부 등은 계속 높은 전세가율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