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증시, 대부분 상승…日닛케이, 소비세 인상연기에 투심'UP'

27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중국을 제외하고 모두 올랐다. 일본 증시는 2차 소비세인상 연기 기대감이 장 초반부터 투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반면 중국 증시는 기업들의 이익 둔화가 악재가 됐다는 분석이다.


이날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전장대비 0.37% 오른 1만6834.84로 장을 마쳤다. 토픽스는 0.53% 상승한 1349.93으로 마감했다.

내년 4월 예정됐던 2차 소비세인상(8%→10%)이 미뤄질 것이란 관측이 증시에 힘을 불어넣었다. 아베 신조 총리는 이날 오후 이세시마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 폐막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소비세율 인상 여부를 올 여름 참의원 선거(7월 1일) 전에 분명히 하고 싶다"고 말했다.

앞서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아베 총리가 다음 주 중에 소비세 인상 연기를 표명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참의원 선거 이후 임시 국회에서 증세연기 법안을 제출한다는 방침이다. 일본 정부와 여당은 2019년 4월로 기존 계획보다 2년을 늦추는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예상된다.

토카이도쿄리서치센터의 히라카와 쇼지 수석 글로벌투자전략가는 "최근 쏟아져 나온 보도들을 보면 소비세인상은 거의 확실히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며 "정책 불안정성을 우려하는 외인투자자들은 이 소식을 호재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개장 전 발표된 일본 물가상승률은 전월에 이어 또다시 하락하며 일본은행(BOJ)에 추가 부양책 실시 압박을 더 했다. 일본 총무성에 따르면 지난 4월 변동성이 큰 신선식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대비 0.3% 하락했다. 크레디트스위스의 시오노 타카시 연구원은 "경제와 물가 펀더멘탈을 감안하면 BOJ는 조만간 추가 부양책을 내놔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 증시는 약보합세로 장을 마쳤다. 한때 반등에 성공하기도 했지만 기업들의 이익 성장세 둔화 우려로 결국 약보합을 기록하며 장을 마무리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대비 0.05% 떨어진 2821.05로 장을 마쳤다. 주간 기준으로 상하이지수는 6주째 하락 행보를 이어갔다. 선전종합지수는 0.10% 하락한 1807.04를 기록했다.

개장 직후 중국 통계청이 발표한 4월 산업기업들의 이익은 전년 동월대비 4.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월에 이어 증가세는 지속했지만 3월 11.1% 증가에 비해서는 폭이 크게 줄었다.

골드만삭스의 매기 웨이 연구원은 "매출 성장세, 투자수익, 비사업부문 소득의 하락이 이익을 악화시킨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3월 강한 반등을 이끈 것도 이 세 요인이었는데 4월에는 그때와 달리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대만는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대비 0.83% 오른 8463.61을 기록했다. 홍콩 증시는 반등에 성공했다. 가권지수는 0.88% 오른 2만576.77로 장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