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 첫 완봉승' kt 주권, "어제 투구 내용, 100% 만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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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심혜진 기자

kt 주권./사진=심혜진 기자

kt 위즈 우완 투수 주권(21)이 자신의 데뷔 첫 승을 완봉승으로 만들어냈다.

주권은 27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9이닝 4피안타 4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데뷔 첫 완봉승을 기록했다. kt 구단 최초로 완봉승을 거둔 투수가 돼 기쁨이 두배였다. 또한 그의 호투에 힘입어 kt는 3연패에서 탈출했다.

올 시즌 주권은 선발 요원이 아니었다. 하지만 선발진 중 한 명인 정성곤이 1군에서 말소되면서 선발 기회를 잡게 됐다. 지난달 13일 고척 넥센전에서 첫 선발 등판에 나서 4⅔이닝 동안 7피안타 5실점을 기록하고 내려왔다.

조범현 감독은 이후에도 주권에게 계속 기회를 부여했지만 6경기 동안 마의 5회를 넘기지 못하면서 번번이 첫 승 문턱에서 주저앉고 말았다. 결국 7경기 만에 감격적인 데뷔 첫 승을 달성하게 된 주권이다.

주권은 28일 경기를 앞두고 인터뷰에서 "어제(27일) 경기가 끝나고 잠이 잘 안와서 늦게 잤다"고 멋쩍어한 뒤 "가족들도 잘했다고 축하해줬다"고 기뻐했다.

이어 "투구 내용은 100% 만족한다. 포수가 원하는 대로 제구가 잘됐다. 도망가지 않고 빠른 승부를 가져간 것이 주효했다고 본다. 넥센 타자들이 빠른 카운트에 승부해 준 것도 있고, 운도 따른 것 같다"고 겸손해했다.

그러면서 그는 "9회 마운드에 올라가서 아웃카운트 1개를 잡고 난 후에야 완봉에 대해 생각했다"며 "마지막 채태인의 타구는 안타인 줄 알았다. 하지만 수비 시프트로 인해 아웃이 됐다"고 설명했다.

완봉을 달성한 순간에 대한 느낌으로는 "믿기지 않았고, 그냥 놀라웠다"고 감격스러워했다.

주권은 올 시즌 목표로 1승 달성으로 말한 바 있다. 이제 그 목표를 달성했다. 이에 대해 주권은 "새로운 목표를 세워보겠다"며 "계속해서 승리를 쌓고 싶다. 지금처럼만 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