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다카타 에어백' 리콜대상 5만대…내차는?

다카타사 에어백을 사용한 일본 내 자동차 700만대가 추가 리콜되는 등 전 세계적으로 다카타 에어백 리콜이 진행되고 있다. 국내 다카타 에어백 리콜 대상 차량은 5만대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카타 에어백은 충돌·전개 시 과도한 폭발압력으로 내부 부품이 파손돼 운전자 등에게 상해를 입힐 가능성이 발견됐다. 지금까지 11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다카타 에어백 결함에 따른 국내 리콜 대상 차량은 지난 3월31일 기준 혼다코리아·비엠더블유코리아·에프씨에이코리아·르노삼성자동차·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한국토요타자동차 등 6개사 48차종 5만여대다.

혼다코리아의 경우 △CR-V △어코드(ACCORD) △시빅(CIVIC) △레전드(LEGEND) 등의 차종 일부가 해당한다. 비엠더블유코리아는 △318i △320i △325i △330i △325Ci △330Ci 등의 차종 일부가, 에프씨에이코리아의 경우 △다코타 △듀란고 등의 차종 일부가 각각 리콜대상이다.

르노삼성자동차는 SM3가,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는 머스탱이, 한국토요타자동차는 SC430이 각각 리콜 대상 차종(일부)이다. 차종별로 결함위치(운전석·조수석)가 다르다. 리콜 대상 여부는 국토부에서 운영하는 자동차리콜센터(www.car.go.kr, 080-357-2500)에 차량번호를 입력하면 확인할 수 있다.


현재 해당 차량 중 75%(3만8228대)는 제작사별로 리콜을 진행하고 있다. 부품 조달의 어려움으로 25%(1만2420대)는 리콜 예정으로 부품 확보 시 바로 리콜을 시행할 계획이다.

국내 다카타사 에어백 장착 차량 중 39%(1만9776대)가 리콜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다카타사 에어백 장착 차량 리콜을 위해 소유자에게 우편으로 재차 통지하도록 차량 제작사에 지시했다"며 "차량 검사·정비·점검 시 리콜 대상 여부를 알리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리콜 대상 차량의 경우 해당 제작사 서비스센터에서 무상 수리받을 수 있는만큼 차량 소유자들의 관심과 협조를 바란다"며 "아직 리콜 조치를 받지 않은 차량은 안전운행을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자세한 사항은 혼다코리아(080-360-0505), 비엠더블유코리아(080-269-2200), 르노삼성자동차(080-300-3000) 등으로 문의하면 된다.

일본 내 추가 리콜 차종이 구체적으로 발표될 경우 국내 리콜 대상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 관계자는 "국내외 기관의 조사결과에 따라 리콜 대상은 추가적으로 늘어날 수 있다"며 "우리나라의 경우 아직 사망자 등의 피해 사례는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