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조성진, 호암상 기념 음악회서 공연

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
박종진 기자

(왼쪽부터)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피아니스트 조성진/사진제공=뉴스1 등

삼성 그룹의 대표적 연례행사인 호암상 기념 행사에 한국인 최초로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한 피아니스트 조성진씨(22)가 독주회를 진행한다.

삼성이 호암상 시상식 행사에 이어 관례적으로 해왔던 호텔신라 수상자 만찬을 26년 만에 없애고, 대신 용인 삼성 인재개발원에서 사내 행사로 진행하면서 조성진씨를 초청해 수상자 축하 음악회를 열기로 했다.

호암상 시상식 기념 음악회에는 피아니스트 조성진씨 외에도 인간문화재이자 판소리 명창 안숙선씨(67) 등의 공연이 진행될 예정이다.

올해에는 호텔에서의 만찬을 폐지하고 수상자와 삼성 임직원 중심의 차분히 내부행사로 바꾸기로 해 용인 인재개발원에서 행사가 열린다. 대외적 화려함보다는 내실과 행사의 본래 의미에 집중하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의지가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조성진은 지난해 10월 세계 최고 권위의 콩쿠르인 '제17회 국제 쇼팽 피아노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을 차지, 찬사를 받았다. 삼성은 올해 2월 조성진 출연의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 우승자 갈라콘서트를 후원해 조씨와 연을 맺은 바 있다.

한편, 올해 호암상 부문별 수상자는 △과학상 김명식 박사(54,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교수, 고등과학원 석좌교수) △공학상 오준호 박사(62, 카이스트 교수) △의학상 래리 곽 박사(57, 미국 시티 오브 호프 병원 교수) △예술상 황동규 시인(78, 서울대 명예교수) △사회봉사상 김현수(61), 조순실(59) 부부(들꽃청소년세상 공동대표) 등 6명이다.

호암상은 1990년 이건희 삼성 회장이 호암 이병철 삼성 창업 회장의 인재 제일주의를 이어받고자 제정된 것으로 호암상 시상식은 삼성 그룹의 대표적 연례 행사로 여겨져왔다.

그동안 호암상 시상식 이후에는 매년 서울 장충동 호텔신라에서 이를 기념하는 수상자 만찬 행사가 진행돼 왔다. 만찬에는 수상자는 물론 학계, 문화계, 정·재계, 언론계 등 각계각층의 인사들이 초청되고 삼성 오너 일가와 주요 CEO(최고경영자) 등 그룹 수뇌부들이 대거 참석해 이목이 집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