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소상공인 "정쟁보다 경제 살리는 국회 원해"

머니투데이

강경래 기자

20대 국회 개원을 하루 앞둔 29일 오전 국회 본청에 제20대 국회 개원을 알리는 대형 플래카드가 걸려 있다. /제공=뉴스1

중견·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등 중소기업계는 30일 개원한 20대 국회에 "여야간 정쟁을 배제하고 경제 살리기에 적극 나서달라"고 입을 모았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이날 "20대 국회가 당리당략이 아닌, 경제 살리기에 최우선 과제를 뒀으면 한다"고 밝혔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우리 경제는 세계 경기 침체 속에서 수출이 지속 감소하고 청년 실업률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며 "조선과 해운 등 한계산업을 구조조정하는 과정에서 중소 협력사들의 피해도 우려 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20대 국회는 당리당략을 위해 움직이지 말고, 서민을 위한 경제 살리기에 적극 나서 국민과 중소기업에 희망을 주는 생산적인 국회 활동을 수행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는 "침체된 우리 경제를 살리기 위한 법과 제도, 규제 개선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견련 측은 "차기 대선을 앞둔 국회인 만큼 우리 경제가 안정적이고 지속적으로 발전하기 위해 획기적인 패러다임 전환을 이끌어내길 바란다"며 "이를 위해 중소기업이 중견기업, 대기업으로 선순환 구조를 이루면 성장해갈 수 있도록 불합리한 법과 제도, 규제를 과감히 개선해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여야 정쟁을 위한 논리가 아닌, 약자와 서민을 위한 '희망의 국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연합회 측은 "지난 19대 국회에서는 소상공인을 위한 주요 관심 법안들이 폐기되면서 아쉬움이 남았다"며 "20대 국회에서는 금형과 주조, 용접 등 뿌리산업을 지키기 위한 '파견근로법' 등 직전 국회에서 넘어온 경제 살리기 법안이 시급히 처리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 등 사회적 약자인 소상공인에 피해가 집중되고 내수경기를 위축시킬 수 있는 법은 전면적인 재논의와 함께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여야는 20대 국회 임기가 시작된 이날 첫 의원총회를 열고 국회의장단 선출과 상임위원회 배분 등 원 구성 협상과 민생법안 등 각종 현안에 대한 의원들의 총의를 모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