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특화MD 매장' 강화한다

머니투데이

박진영 기자

롯데마트가 특화MD(상품 기획) 중심의 지역별 맞춤형 점포로의 변화에 박차를 가한다.

롯데마트는 지난 27일 서울 구로점에 유아동 전문매장인 '로로떼떼'(LOLOTETE) 등 두 개의 새로운 특화MD 매장을 오픈했다고 30일 밝혔다. 지난 23일 광주광역시 월드컵점에 주방용품 전문매장인 '룸바이홈 키친'(Room X Home Kitchen)을 선보이는 등 총 13개의 특화MD 브랜드를 운영하게 됐다.

롯데마트 측은 대형마트의 성장세가 둔화된 가운데 일반 상품으로는 개별 소비자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키기 어렵다고 판단해 특화MD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서울 구로점에 선보인 유아동 특화MD 브랜드인 로로떼떼는 20~40대 부모들을 공략한 브랜드로 임신부터 출산, 유아동 등 고객의 생활주기를 4단계로 나눠 고객에게 상품을 제안했다. 임신과 출산용품 중심의 '맘앤베이비존', 유아식에 초점을 둔 '베이비 푸드존', 아이의 생활용품을 모은 '베이비 케어존', 마지막으로 막 움직이기 시작한 아이들을 위한 '베이비 액티비티존' 등이 있다.

순산의 의미를 담고 있는 얼룩말을 로로라는 이름의 캐릭터로 채택해, 아이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캐릭터 상품을 개발하는 등 다양한 상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광주광역시 월드컵점에 선보인 룸바이홈 키친은 우리나라 최초의 주방 전문매장으로 인테리어 전문점인 상위 매장(룸바이홈)에서 분화된 형태다.

룸바이홈 키친은 요리를 중심으로 주방용품을 판매하는 매장이라는 차별점을 갖는다. 매장의 동선은 '맛있게 요리하고'(쿡웨어), '멋있게 먹고'(테이블웨어), '깔끔하게 정리한다'(정리/수납용품)라는 스토리 라인으로 꾸몄다. 국내 브랜드를 포함해 휘슬러, WMF, 스타우브 등 해외 유명 브랜드 상품들이 입점됐다.

롯데마트의 지난달 특화MD 매장 매출은 전년대비 잇스트리트 40.8%, 룸바이홈 12.7%, 테 213.8% 등 전체적으로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변화하는 소비자 환경에 맞춰 특화MD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방침으로 2017년까지 총 30개의 특화MD 라인업을 갖출 계획이다.

김종인 롯데마트 대표이사는 "일반 상품만 판매하는 대형마트는 더 이상 살아 남을 수 없는 상황 속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기가 시급하다"며 롯데마트는 특화MD 매장을 중심으로 각 지역 고객의 특성에 맞춘 '맞춤형 점포'로의 변화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