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1757억 '관광 시설자금' 연 2회→상시 신청으로 변경

머니투데이

김유진 기자

서울 경복궁을 찾은 관광객들이 가이드의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제공=뉴스1

정부가 관광사업체를 지원하기 위해 저금리로 대출해주던 관광진흥개발기금(이하 관광기금) 제도를 개선하기로 했다. 이전에는 연 2차례만 신청할 수 있던 시설자금을 상시 신청할 수 있도록 변경됐고, 관광면세업과 평창동계올림픽 숙박 시설을 위한 지원도 신설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올 하반기부터 관광기금 융자제도를 이같이 개선해 시행한다고 30일 밝혔다. 이전에는 20여일간 신청기간을 정해 시설자금 관광기금을 융자했지만, 앞으로는 상시 융자체계로 개선해 관광사업체의 자금이 적기에 융자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문체부는 또 관광진흥법령에 관광면세업이 신설됨에 따라 이를 융자 지원 대상에 포함했다. 평창동계올림픽 숙박 시설 등을 지원하기 위해 시설특화자금 항목을 별도로 신설해 지원한다.

올 하반기에는 총예산 5000억 원의 50.1%인 2507억 원(시설자금 1757억 원, 시설특화자금 300억 원, 운영자금 450억 원)을 융자할 계획이다. 시설자금은 오는 6월10일부터 12월9일까지 한국산업은행 및 14개 융자취급은행을 통해 수시로 신청 가능하다.

운영자금의 경우 6월1일부터 15일까지 한국관광협회중앙회, 업종별관광협회 및 지역별관광협회 등을 통해 3사분기 신청을 할 수 있다. 4사분기 신청 시기는 8월에 별도 공고된다.

관광기금 대출금리는 기획재정부의 융자계정 변동금리를 기준금리(올해 2사분기 2.25%)로 적용한다. 다만 중소기업은 1.5%, 관광숙박시설 시설자금은 1.0%의 낮은 금리로 융자를 받을 수 있다.

이번 하반기 관광기금 융자지원 지침은 31일 문체부 홈페이지에 공고되며 이와 관련된 설명회는 3일 오후 3시부터 4시30분까지 서울 중구 센터포인트 광화문타워 지하 1층 회의실 에이(A)에서 개최된다.

문체부 관계자는 "관광 사업체가 상시 융자를 신청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함으로써 수혜 업체의 자금이 적기에 지원되고 편의성이 제고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관광시설의 투자 활성화와 내수 진작을 위해 지속적으로 관광기금 제도를 개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