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중개' 트러스트 11억대 매매 성사…수수료는 '0원'

최근 위법 논란이 일고 있는 변호사 부동산중개 서비스 '트러스트 부동산'이 이달 들어 3건의 매매를 성사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11억원대 주상복합아파트를 거래하면서 수수료를 한 푼도 받지 않아 소비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트러스트 부동산'은 이달 서울 종로구 소재 주상복합아파트를 포함해 3건의 아파트 매매 계약을 성사시켰다고 31일 밝혔다. 지난 1월 인터넷에 부동산 매물을 올리고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가장 많은 거래다.


특히 매매가가 11억7000만원에 달한 종로 주상복합아파트는 '오픈 기념 1천명 집주인 무료 매물 중개 이벤트'와 '손 없는 날 이사시 수수료 무료 이벤트'에 해당돼 매도·매수자 모두 수수료 전액을 면제받았다. 법정중개수수료(매매가의 0.9% 이하)를 감안하면 최대 1158만원을 내야 하는데 한푼도 내지 않은 셈이다.

앞서 진행된 강남구 소재 아파트 역시 매매가가 11억3000만원이었지만 수수료로 99만원만 낸 것으로 알려졌다. 법정 중개수수료(1017만원 이하) 대비 최대 900만원 이상 절감한 것이다.

게다가 거래가 성사되기까지 변호사들이 직접 법적 분석과 보고서를 포함하는 법률자문 서비스를 제공한다. 계약서상 주요 확인 사항, 세금 납부 유의사항 등 소비자들이 지나치기 쉬운 부동산 법률 정보를 제공한다는 게 트러스트 부동산의 장점이다.


공승배 트러스트 부동산 대표는 "트러스트 설립 취지에 공감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이달만 3건의 거래를 성사했고 문의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라며 "앞으로도 합리적인 수수료로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해 소비자를 보호하고 신뢰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러스트'는 변호사들의 부동산 중개 및 법률자문 서비스로, 지난 1월 서비스를 개시했다. 법률자문료 격인 수수료는 거래가격과 상관 없이 99만원(매매 2억5000만원 이상, 전·월세 3억원 이상), 45만원(매매 1억5000만~2억5000만원 미만, 전·월세 1억5000만~3억원 미만)으로 정액제다.

한편 한국공인중개사협회는 지난 3월 개업 공인중개사가 아님에도 부동산 명칭을 사용, 공인중개사법을 위반했다며 공 변호사를 서울 강남경찰서에 고발한 바 있다. 지난 23일에도 공 변호사를 공인중개사법 위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추가 고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