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쌍용건설, 싱가포르 건설대상 수상

머니투데이

서동욱 기자

현대건설과 쌍용건설이 건설 관련 최고 권위의 상인 '싱가포르 BCA(Building and Construction Authority·싱가포르 건설부) 건설대상'에서 각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현대건설이 싱가포르에서 짓고 있는 복합건물 '스페셜리스트센터' 전경 / 제공 = 현대건설

31일 두 업체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싱가포르 BCA 건설대상 2016'에서 품질 우수 부문 대상, 우수 건설현장 부문 최우수상 등 2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품질 우수 부문은 지난 5년간 준공한 건축물들의 품질 우수성을 평가하는 상으로 2013년에 처음 제정됐다. 현대건설은 국내 건설사 가운데 2013년과 2014년 품질 우수 부문 최우수상을 받았고 올해 대상을 수상했다.

시공품질․공기준수․안전 사고율 등을 평가해 시상하는 우수 건설현장 부문에선 '스페셜리스트 센터' 현장이 상업·복합개발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쌍용건설이 시공한 마리나 해안고속도로는 토목부문 시공대상을 받았다. 마리나 해안 고속도로는 공사구간이 1㎞에 불과하지만 1m당 공사비는 8억 2000만원, 총 공사비가 8200억원에 달한다.

쌍용건설이 시공한 싱가포르 '마리나해안고속도로' / 제공 = 쌍용건설

불안정한 매립지 지하에 들어서는 고속도로 건설을 위해 고난도 첨단 공법 등 고도의 기술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쌍용건설은 설명했다.

쌍용건설은 이 공사를 위해 매립지 15m 아래에 10~20m 두께로 특수 시멘트를 분사, 연약지반 강화 구조체를 만들었고 고속도로 구간을 따라 직경 1~2m, 길이 75m의 파일을 1350여 개나 설치했다.

지하에 들어서는 최대 120m 폭의 곡선구간 벽체에 전해지는 압력을 분산시키기 위해 인공벽체와 버팀보를 활용하는 수퍼빔(Super Beam) 공법을 싱가포르 최초로 도입하기도 했다.

시공 중에는 언어와 문화가 다른 10개국의 근로자 1000명과 80대의 중장비가 24시간 2교대로 투입됐음에도 무재해 1070만 인시를 달성해 싱가포르 노동부 안전보건대상 등 각종 안전관련 상을 수상했다.

싱가포르 건설대상은 1986년부터 싱가포르 건설부가 매년 현지에서 준공됐거나 시공 중인 프로젝트를 평가해 품질, 시공, 디자인, 안전, 환경 등 다양한 분야로 구분해 수여하는 건설관련 최고 권위의 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