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의 힘…지난해 저작권 무역수지 흑자 6억 8000만 달러

표=문화체육관광부

지난해 우리나라 저작권 무역수지가 6억 8000만 달러(약 8102억원)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에 처음 2000만 달러(약 238억원) 흑자로 전환된 뒤 3년 연속 흑자다.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2015년 중 지식재산권 무역수지(잠정)'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저작권 무역수지는 최근 5년 간 15억 6000만 달러(약 1조 8600억원)가 상승,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지난 2010년부터 적자 폭이 매년 감소했다. 저작권 무역수지는 통상적으로 연구개발 및 소프트웨어 저작권과 문화예술저작권의 수출입 통계를 기반으로 집계된다.


문화예술저작권의 경우 아직 적자를 기록하고 있지만 2010년 7억 8000만 달러(약 9294억원) 적자에서 지난해 2억 9000만 달러(약 3455억원) 적자로 그 적자 폭이 크게 개선되는 추세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게임 등을 포함하는 연구개발 및 소프트웨어(SW) 저작권이 지난해 9억 6000만 달러(약 1조 1438억원) 흑자를 기록한 것이 전체 수지 흑자로 이어진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또, 문체부는 "음악·영상저작권 무역수지가 케이 팝(K-Pop), 케이 드라마(K-Drama) 등 문화콘텐츠 수출 확대에 힘입어 적자폭이 개선된 데에 따른 것"이라며 "향후 문화예술저작권 수지의 흑자 전환도 기대한다"고 밝혔다.

표=문화체육관광부

최근 5년간 저작권 무역 수출은 급격히 늘어났다. 저작권 무역 수출입액의 변화를 수입은 2010년 17억 7000만 달러(약 2조 1090억원)에서 2015년 34억 1000만 달러(약 4조 630억원)로 2배 가량 증가한 반면, 수출은 2010년 8억 9000만 달러(약 1조 604억원)에서 2015년 40억 9000만 달러(약 4조 8732억원)로 5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는 중국과 일본, 동남아시아 국가를 상대로 콘텐츠 수출을 꾸준히 늘려온 결과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문화콘텐츠 수출액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문체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함께 발간한 ‘콘텐츠산업 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문화콘텐츠 수출액은 58억 3000만 달러(약 6조 9464억원)로 잠정 집계돼 전년 대비 10.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분야별 수출액 규모를 살펴보면 게임 산업이 전체 콘텐츠산업의 55.3%인 32억 달러(약 3조 8128억원)를 차지해 가장 큰 수출규모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성장률은 영화(228.7%)와 방송(26%), 애니메이션(15.7%), 캐릭터(12.6%) 분야 순으로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