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원구성 전 복당 없다..경유값 인상 반대"(종합)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김해공항가덕이전시민추진단과의 면담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16.6.1/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새누리당이 원 구성 전에 탈당 당선인들의 복당은 없다고 선언했다. 국회의장 자유표결을 주장하는 야당에 대해서는 "꼼수를 공개사과하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새누리당 원내대표단은 1일 오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티타임을 갖고 이 같은 내용을 논의했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회동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원 구성 협상은 4·13 민의를 바탕으로 하는 것이 옳다"며 "복당 문제를 원 구성과 연계해서 추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민경욱 원내대변인은 티타임 후 브리핑을 갖고 "원 구성 협상 전에 복당은 없다"고 재확인했다. 그는 "탈당 의원들을 복당시켜 의장을 맡아야 한다는 것은 새누리당이 아니라 야당의 논리"라며 "국회의장은 여당이 맡는 것이 관행이며, 1당이 국회의장을 맡는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국회의장과 주요 상임위 의장을 놓고 여야 간 갈등이 첨예해지면서 새누리당 탈당 당선인들의 복당 문제 역시 정가의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다. 새누리당 일각에서는 탈당 의원들을 복당시켜 원내1당 지위를 회복한 후 원구성 협상에 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원내대표단 회동에서 탈당 전 복당에 대해 부정적 결론이 나면서 일단 복당 문제는 수면 아래로 가라앉게 됐다. 하지만 여야 간 원 구성 협상은 갈등으로 흐르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민 대변인은 "그저께 협상에서 어제 만나는 것으로 합의가 됐는데 의장을 갑자기 자유표결로 뽑자고 했다"며 "이런 야당들 사이의 꼼수를 공개사과하고 그런 합의 내용을 백지화하며 재발방지를 약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 구성 협상과 함께 민생 현안도 챙기기로 했다. 민 대변인은 "민생과 관련해 누리과정 관련 논의를 먼저 시작하고, 현충일 전에 일선부대 방문, 어업지도선 승선 계획 등도 세우고 있다"며 "민성(국민의 목소리) 경청투어라고 가칭을 붙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민 대변인은 "향후 매주 수요일은 열한시부터 한시 사이에 브라운백미팅을 갖고 공부하려 한다"며 "다음주 수요일부터 예산편성, 국회운영 전반에 대한 문제들을 공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과 정부는 2일 오전 미세먼지 대책과 관련한 당정협의를 개최한다. 새누리당이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한 경유값 인상에 대해 반대 의지를 밝힌 바 있어 협의 내용에 관심이 쏠린다. 정 원내대표는 "경유값을 올리는 것은 옳지 않으며, 미세먼지 대책을 위해 서민들에게 부담을 줘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한편 새누리당 원내지도부는 이날 김해공항 가덕이전 시민추진단과 면담했다. 영남권 신공항의 가덕도 유치를 원하는 시민단체다. 면담에 함께한 김세연 의원(부산금정)은 "외국 기관에 맡긴 신공항 부지선정 외부용역에 대해 공정성이 담보되지 않는다는 지역의 우려가 있어 국회로 찾아오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