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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호의 체인지업] 한국프로야구 KBO리그의 품질(QUALITY) 문제

장윤호의 체인지업 머니투데이 장윤호 스타뉴스 대표 |입력 : 2016.06.1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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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10구단 시대 2년 차인 2016 KBO리그의 품질은 어느정도일까. 사진은 고척돔 전경./사진= 뉴스1
프로야구 10구단 시대 2년 차인 2016 KBO리그의 품질은 어느정도일까. 사진은 고척돔 전경./사진= 뉴스1


1998년부터 2013년까지 캐나다 토론토대학의 로트만 경영대학 학장(Rotman School of Management)을 지낸 로저 마틴 교수는 자신의 저서인 ‘게임 교정하기(fixing the game)’를 통해 스포츠 경기의 가치를 조명했다. 그가 주목한 것은 미국의 프로풋볼(NFL)이었다.

2007년 미국 비즈니스위크 지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경영햑 교수 10인에 선정된 그는 ‘게임 교정하기’에서 ‘NFL은 끊임 없이 경기 자체의 수준과 가치를 높이고 있다. 혁신을 통해 경기의 질을 향상시켰다. 단기적 수익에 급급하고 있는 기업들이 왜 NFL이 세계 최고 프로스포츠 리그로 성장했는지를 연구해야 할 것이다’라고 조언했다. 미국에만 있는 NFL 32개 구단의 자산 가치는 현재 629억달러, 약 73조원에 이른다. NFL은 NIKE를 능가하는 브랜드가 되고 있다.

프로야구 10구단 시대 2년 차인 2016 KBO리그가 팀 당 144경기 레이스의 1/3지점을 지나고있다. 모든 팀들이 50경기를 넘어서 60경기를 목전에 두고 중반전에 돌입해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올 시즌 초반 프로야구는 지난 해 한국시리즈 우승팀, 두산의 예상치 못한 독주가 이어졌다. 당초 우승 후보로까지 거론되던 한화가 최하위에서 허덕인 것도 이변이다.

그런데 1982년 출범한 한국프로야구 35년 역사상 가장 흥미로운 일이 생겼다. 연패와 추락을 거듭한 꼴찌 한화가 원정경기 최다 관중 동원 팀이 되고 경기 시청률도 최고를 기록한 것이다. 이른바 꼴찌의 역설, 반란이 일어났다. 800만 관중 동원을 목표로 세운 KBO리그의 흥행을 최하위팀, 한화가 주도하고 있는 것이다. 김성근감독이 허리 디스크 수술로 최악의 상황을 맞았다가 덕아웃 복귀를 한 후 회생의 기미를 보이기 시작했다.

한화가 초반에 부진을 하면서 프로야구 10번째 구단인 kt 위즈와 KIA가 선전을 하다가 서서히 내려오고 있다. 중반전에는 중위권 순위가 요동을 칠 전망이다.
글쓴이가 올시즌 프로야구 10개 구단의 변화에서 가장 주목한 것은 LG 양상문감독이 도입한 ‘벤치 코치’다. 지난 해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LG는 11월6일 코칭스태프 개편에서 수석코치 제도를 없애고 메이저리그식 벤치 코치를 선임했다. 한국프로야구 역사상 최초의 벤치코치의 주인공은 최정우 코치로 1961년 생인 양상문감독보다 6살이 더 많다.

최정우 벤치 코치의 역할은 선수들과의 소통, 감독이 필요할 때 선수 기용, 작전에 대한 조언 등 감독을 보좌하는 것이다. 메이저리그에서는 보통 감독 경험이 있거나 야구에 철학이 높은 지도자를 벤치 코치로 쓴다. LG 양상문감독도 덕아웃 분위기를 쇄신하고자 벤치코치를 시도했다.

LG 트윈스가 초반에 5할 대를 오르내리며 중위권에서 버티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최정우 벤치 코치는 성공적이다. 최정우 벤치 코치가 덕아웃에서 감독, 선수 간 소통을 잘 이끌면서 양상문감독은 경기 운영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됐다.

한 때 메이저리그와 일본프로야구에 한화가 시도하고 있는 전력분석코치 제도가 없다는 비난이 있었다. 그런데 사실 말이 안 된다. 메이저리그와 일본프로야구에 없고 전례를 찾을 수 없다고 해서 전력 분석코치가 필요 없다는 논리는 그 근거가 없다. 한국프로야구가 메이저리그나 일본 프로야구를 교과서로 삼을 이유가 있는가? 실제로 코치는 새로운 요구가 생길 때 만들면 되는 자리이다.

지난 2008년에는 메이저리그 만년 하위팀 탬파베이에서 ‘품질 보증코치(QUALITY ASSURANCE COACH)제도가 생겼다. 133년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초였다. 기업의 품질 관리(QUALITY CONTROL, QC) 개념이 메이저리그 경기에 도입된 것이다. 당시 탬파베이 감독이 조 매든, 현 시카고 컵스 감독이다. 탬파베이는 품질 보증코치를 도입한 2008년 팀 창단 후 처음으로 뉴욕 양키스, 보스턴 레드삭스 등 전통의 강호가 포진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서 1위를 차지하고 마침내 월드시리즈까지 진출했다. 월드시리즈에서는 1승4패로 필라델피아에 패했다. 당시 탬파베이 구단의 단장이 현 LA 다저스 앤드류 프리드먼 운영부문 사장이다. 첫 품질 보증코치는 메이저리그 선수 출신, 팀 보가였는데 그의 역할은 ‘사전에 선수단 전체가 상대는 물론 팀의 전력과 결점을 분석 보완해서 실수를 최소화하는 것’이었다.

프로스포츠도 변화와 혁신을 통해 경기 수준을 높이고 가치를 극대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현재 KBO리그 경기의 품질이 어느 정도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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